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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 최대 핵잠수함 드미트리 돈스토이 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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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 최대 핵잠수함 드미트리 돈스토이 퇴역

최근 취역한 600피트 오스카 II급 벨고로드 핵잠수함 세계 최대 잠수함 등극

핵 추진 타이픈급 잠수함 드미트리 돈스토이가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핵 추진 타이픈급 잠수함 드미트리 돈스토이가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전략 핵 탄도 미사일 잠수함이 러시아 해군 함대에서 폐기됐다고 뉴스위크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매체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는 익명의 러시아 방위 산업 소식통을 인용해 거의 600피트에 달하는 핵 탄도 미사일 잠수함인 드미트리 돈스토이(Dmitry Donskoy)가 퇴역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잠수함 드미트리 돈스토이가 함대에서 제거되어 폐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941 아쿨라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주함인 타이푼급 잠수함이 1980년부터 취역했다고 뉴스가 전했다.

모스크바 타임즈에 따르면 이달 초 취역한 600피트 오스카 II급 벨고로드 핵잠수함이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으로 드미트리 돈스코이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해군 분석가 셔튼(Sutton)은 공개 정보(오픈 소스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6월 26일 돈스코이가 백해 표면에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셔튼은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인 벨고로드 K-239와 드미트리 돈스코이(TK-208)(TYPHOON Class)가 백해에서 수면에 잡힌다"고 트윗했다. "이 잠수함은 거대하고, 심지어 미해군의 오하이오급을 포함한 서부의 어떤 것보다 훨씬 크다"고 올렸다.

두 척의 잠수함이 러시아 북서부 해안과 가까운 백해에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2021년 1월 군 내부 소식통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에 러시아 해군이 드미트리 돈스코이를 퇴역시킬 즉각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2021년 순양함과 관련된 군사 훈련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잠수함의 퇴역은 적어도 5년의 문제"라고 말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새로운 보레이급 원자력 추진 전략 잠수함에 의해 향후 수십 년 동안 단계적으로 폐기될 예정이었다.

군함인근에 정박중인 도미트리 돈스토이 잠수함. 사진=로이터
군함인근에 정박중인 도미트리 돈스토이 잠수함. 사진=로이터

한편, 리아 노보스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산업의 여러 익명의 소식통과 러시아 북부의 법 집행 기관은 드미트리 돈스코이에 관해 타스에 상충되는 정보를 제공했다.

조선업계의 한 타스 소식통은 통신사에 "앞으로 잠수함의 운명에 대한 결정은 빠르면 올해 12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 전문가들이 선박의 기술적 상태와 핵연료 재고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에서 드미트리 돈스코이의 철수에 대한 최근 보고서는 현실과 일치하지 않다. 이 배는 현재 해상에서 전투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전투 훈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 전투 대형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다른 소식통은 타스에 말했다.

러시아의 정치학자이자 군사 분석가인 알렉산더 크랜치힌(Alexander Khramchikhin)은 러시아 언론 더 인사이더(The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드미트리 돈스코이와 같은 잠수함은 일반적으로 20~30년 동안 취역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크랜치힌은 "핵잠수함 드미트리 돈스코이는 오랫동안 실험용으로만 사용되어 왔다. 당연히 대규모 핵전쟁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군사적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 알렉세이 수호킨(Alexei Sukonkin)은 뉴스 언론(NEWS.ru)에 잠수함이 수명을 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