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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아마존·리비안 대 월마트·카누 전기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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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아마존·리비안 대 월마트·카누 전기차 전쟁

카누 전기차 밴. 사진=로이터
카누 전기차 밴.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전쟁 국면에 들어갔다.

테슬라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월마트가 카누로부터 배달용 전기밴 최대 1만대를 주문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카누, 아마존 공급 불가능


13일 배런스에 따르면 카누는 월마트에 배달용 전기밴을 납품하기로 계약하면서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잃었다.

양사 합의에 다르면 카누는 아마존에는 전기차를 팔 수 없다.

그러나 카누는 전날 폭등세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배달용 전기밴 4500대를 인수하고, 추가로 5500대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음을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월마트가 온라인 쇼핑 부문을 강화하는 도구로 카누의 전기차 배달밴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카누 주가는 53% 폭등했다.

소매 부문 경쟁

월마트가 카누와 손잡은 반면 월마트 최대 경쟁사인 아마존은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과 일찌감치 제휴한 상태다.

리비안 지분 18%도 갖고 있고 리비안으로부터 배달용 전기밴 10만대를 인도받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전기 배달용 밴 시장이 양강 구도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소매시장의 절대 강자는 월마트다.

월마트의 분기 매출은 1410억달러로 약 810억달러에 머문 아마존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리비안  전기차 트럭 R1T. 사진=로이터
리비안 전기차 트럭 R1T. 사진=로이터

오프라인에 주력하는 월마트와 달리 아마존 매출은 대부분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

약 760억달러로 온라인 매출이 114억달러에 그친 월마트를 압도한다.

리비안 유리


배달용 밴이 필수인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리비안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리비안은 출하 경쟁에서도 카누를 앞지르고 있다. 이미 아마존에 배달용 전기밴 계약물량 가운데 일부를 인도했다.

반면 카누는 내년에야 월마트에 배달용 전기밴을 인도하기 시작한다.

전기밴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휘발유 차량에 비해 유지, 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배달용 밴의 경우 전기차만으로도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배달 업무를 완료할 수 있을 만큼 운송 거리가 길지 않아 충전에 따른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간 밤에 충전하면 된다는 장점 역시 있다.

리비안 목표주가 61달러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아마존이라는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한 리비안이 현재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이날 리비안을 분석 대상에 새로 편입한 뒤 첫 추천 등급으로 '매수'를 매겼다.

아울러 목표주가는 6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리비안이 30달러 수준인 현재 주가보다 앞으로 2배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뜻한다.

리비안은 전일비 0.61달러(2.02%) 오른 30.7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52% 폭등했던 카누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6달러(1.65%) 내린 3.57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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