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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나이지리아에 군용 드론 등 방산 수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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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나이지리아에 군용 드론 등 방산 수출 추진

작년 아프리카 수출 4억 6,100만 달러로 560% 폭증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맹활약하여 그 성능이 검증된 튀르키예제 바이락타 무장드론의 지상 격납고 보관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맹활약하여 그 성능이 검증된 튀르키예제 바이락타 무장드론의 지상 격납고 보관 모습. 사진=로이터
터키(튀르키예)가 아프리카에서 6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인 나이지리아와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방위 산업 협력 협정으로 튀르키예 기업은 무기 및 탄약 판매에 대한 법적 근거를 얻게 되었다.

지난 7월 1일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가 최종 승인한 이 협정은 2021년 10월 22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아부자를 방문했을 때 초안이 먼저 체결됐다.

이 협정은 양 군, 정부 기관 또는 당사자가 승인한 민간 조직 간의 방위 산업 상호 협력 원칙을 제시한다.

튀르키예가 여러 아프리카 국가와 체결한 이러한 협정은 튀르키예의 방산업체가 목표 시장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무기 판매 및 무역 거래는 튀르키예 리라가 평가절하됨에 따라 에르도안이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한 주요 계기가 되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딸 스메이(왼쪽)와 사위 셀쿡 바이락타 무인기 회사 CEO(오른쪽)의 2016년 결혼식 모습. 사진=로이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딸 스메이(왼쪽)와 사위 셀쿡 바이락타 무인기 회사 CEO(오른쪽)의 2016년 결혼식 모습. 사진=로이터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위가 생산한 군용 드론을 마케팅하는 것 외에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카타리 벤처 BMC에서 제조한 장갑차 판매를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튀르키예 소유주는 에르도안과 가까운 사업가다.

튀르키예는 무기와 탄약 판매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또는 인권적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서구 파트너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기 위해 길고 복잡한 절차를 완료하고 해당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아프리카 국가에 유리했다.

튀르키예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가 CEO인 바이카르(Baykar) 업체로부터 군용 드론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바이카르(Baykar)는 UACV(무인 공중 전투기 이동 세트)인 바이락타 아킨시(Bayraktar Akıncı)를 나이지리아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바이카르(Baykar)는 영업 비밀을 구실로 한동안 드론 판매를 공개하지 않았다.

튀르키예의 방산산업 수출이 크게 늘었다면 전문가들은 드론 판매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와 나이지리아 사이에는 20억 달러 규모의 무역이 있다.

방위산업 의장단(Savunma Sanayii Başkanlığı, SSB)을 대표하는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무랏세란(Murat Ceran)은 튀르키예가 2021년에 2척의 해상 초계함(OPV)을 나이지리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도 튀르키예 아탁(ATAK) 전투용 헬리콥터에 관심이 있었다.

2021년 11월, 나이지리아 국방부는 공격용 헬리콥터 구매 입찰을 진행했으며 튀르키예항공 TAI(Turkish Aerospace Industries)는 T-129 아탁(ATAK) 헬리콥터 입찰을 제출했다.

그러나 아탁(ATAK) 전투용 헬리콥터는 헬기 엔진에 대해 미국과 라이센스 권리 문제로 난항에 봉착했다.

결국, 이런 문제로 인해 나이지리아는 12대의 미국 AH-1Z 공격 헬리콥터 구매를 요청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4월 의회에 1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알리는 증명서를 전달했다.

기술이 방산 수출에 관건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참고로 미국은 튀르키예가 러시아의 주요 무기 수출 기업인 Rosoboronexport(ROE)로부터 25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S-400 장거리 미사일을 구매한 것에 대해 방위산업 의장단(Savunma Sanayii Başkanlığı, SSB)와 고위 관리들을 제재했다.

미국은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고의적으로 중대한 거래를 했고, 이에 따라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대국 대응법(CAATSA)에 따라 제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이스마일 데미르 방위산업 의장단(Savunma Sanayii Başkanlığı, SSB) 사장이 제프리 오니야마 나이지리아 외무장관과 방위산업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튀르키예는 제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방위산업 의장단(Savunma Sanayii Başkanlığı, SSB) 국장이 방산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나이지리아도 그 제재 대상국 범주에 속한다.

지난해 12월 튀르키예수출국회의(Turkish Exporters Assembly)가 발표한 튀르키예의 2021년 수출 수치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무기 판매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가장 큰 증가와 함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이 수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튀르키예의 새로운 무기 시장으로 만들려는 전략과 그와 가까운 기업인에 속한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노력의 성공적인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2021년 튀르키예는 2020년에 비해 41.5% 증가한 32억 2400만 달러의 방산 제품을 수출했다. 처음으로 방위 산업은 튀르키예의 총 수출에서 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튀르키예는 2020년과 비교하여 2021년에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방위산업 수출을 8,200만 달러에서 4억 6,100만 달러로 560% 늘렸다.

따라서 아프리카는 북미(11억 5000만 달러)와 독립 국가 연합(4억 5500만 달러)에 이어 튀르키예의 방위 산업 수출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방산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에서 튀르키예 드론의 가성비 우수성이 검증됨에 따라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구매를 지속적으로 희망하고 있어 튀르키예의 방산 수출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튀르키예가 방산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을 통한 국방력 강화에 힘쓴 결과이다.

우리 또한 서구 선진 방산 국가의 기술 로얄티 및 제한으로 수출에 제약을 받은 적이 많았다.

앞으로 자주 국방을 위해 방산 기술을 육성하면서 가성비 무기를 만들어 아프리카 같은 틈새 시장과 틈새 무기를 찾아 공략하면서 수출하는 노력에 계속 매진해야 방위산업 수출이 크게 도약할 것이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