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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블링컨 국무 장관, 아베 전 총리 조문 위해 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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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블링컨 국무 장관, 아베 전 총리 조문 위해 방일

박진 외교부 장관도 주한 일본대사관 방문해 조문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고 아베 신조 추모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고 아베 신조 추모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 등 일본 정계 관계자를 만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1일(현지 시간)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지난 8~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태국 방콕을 방문후 미국으로 귀국하려 했으나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당일인 8일 워싱턴의 주미 일본대사관저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문록에 "바이든 가족과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아베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또한 미 정부 기관에 오는 10일 일몰 때까지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조기 게양을 지시하며 미 국무장관을 일본 현지에 보내 전 아베 총리의 사망을 애도함으로써 미일간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번 보여 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주한 일본 대사관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조만간 방문해 조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보낼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오전 총기 피습으로 참의원 선거 유세중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조문하기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에 마련된 아베 전총리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방문한 자리에서 아베 전 총리의 유족과 일본 국민에 대한 애도와 위로를 표현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전 총리는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를 지냈고 일본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정치인"이라며 애도를 표하고 "아베 전 총리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오늘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도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시고, 일본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잃으신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장관은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일 양국 관계 개선과 회복이 우리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믿음을 갖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매체에서는 18~21일 일정으로 박 장관 방일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박 장관은 "일본의 국내 사정을 감안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일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강경 노선이었던 아베 전 총리의 공백으로 온건파인 기시다 내각의 입김이 세질 경우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양국 한일관계가 지금보다 좋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를 총기 살해한 범행자는 모친이 한국 통일교에 빠져 재산을 기부하면서 가산을 날려 이 종교에 우호적인 아베 전 총리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통일교 측은 아베 살해범 모친이 통일교에 가입한 적은 있으나 현재는 탈퇴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살인범 모친은 전 통일교 신자들이 만든 다른 종교 모임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