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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는 테슬라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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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는 테슬라에 호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스마트폰 이미지와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스마트폰 이미지와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에 성공하면 이는 테슬라 주가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이른바 '키맨 리스크(keyman risck)'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동차 부품 공급차질이 심화된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에서 새 공장 가동에 들어간 테슬라가 '트위터 인수'라는 다른 일에 한 눈을 파는 CEO때문에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소송전으로 가면 그가 이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소송전 승리가 관건


트위터 인수에 한 눈을 팔았던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다시 집중하게 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머스크가 8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트위터 측에 440억달러 인수계약 파기를 통보했지만 트위터가 소송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끝까지 이행하도록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은 계약 파기의 책임이 가짜계정과 관련한 실사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트위터에 있다며 위약금 10억달러도 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트위터는 자사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가 물고 늘어지면 머스크는 인수계약 파기에 성공한다고 해도 10억달러 위약금에 더해 더 큰 손실 보상을 해야할 수도 있다.

계약파기 성공은 호재


그렇지만 만약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에 성공하면 이는 테슬라에 상당한 호재다.

트위터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흐름을 보였던 테슬라 주가가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인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4월초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34% 폭락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약 20% 하락한 것에 비해 훨씬 큰 낙폭이다.

테슬라는 또 같은 기간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에 비해서도 낙폭이 더 컸다. 이들은 각각 30%, 25% 하락했다.

테슬라가 1분기 주당 3.20달러 순익을 거둬 월가 전망치 2.20달러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테슬라 주가 폭락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획에 따른 키맨 리스크를 빼면 설명이 안된다.

퓨처 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창업자인 테슬라 투자자 개리 블랙은 트위터 인수계약이 파기되면 테슬라 주가가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주 관련 유명 애널리스트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한 눈을 팔면서 테슬라 주가에 약 100달러 피해가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가가 지금보다 100달러 더 오르면 테슬라는 당장 850달러대로 뛰게 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