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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밀 미사일 다 쐈다…구형만 남아 휴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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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밀 미사일 다 쐈다…구형만 남아 휴전하나

주요 전략 목표 정밀 타격 어려워 협상 가능성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등 참모진과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등 참모진과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3000여기의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포브스는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에는 칼리브르와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정밀 미사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으로 외신은 추정했다.

전쟁 초기에 러시아는 거의 7000개의 중거리 및 단거리 미사일(최대 5500㎞)을 보유했는데 전쟁의 첫 단계에서 우크라이나 전략 목표 등에 주로 칼리브르 미사일(해상 기반)과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2000~3000기 추정)을 사용하며 거의 소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남은 미사일 중 거의 절반이 구형 고전류 대살상 미사일 Kh-22, Kh-55, 토치카-U 계열이다.

러시아 연방에서 공식적으로 해체된 토치카-U 미사일의 러시아 사용은 정밀 유도 무기가 바닥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토치카-U는 일반적으로 대량 살상 무기이다. 인명을 크게 타격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최대 30헥타르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한 토치카-U 시스템용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매우 오래되어 미사일이 목표물을 전혀 명중하지 못할 위험이 높지만 넓은 지역 파괴에 유리하다.
러시아의 폭격으로 불타는 우크라이나 마을.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폭격으로 불타는 우크라이나 마을. 사진=로이터

그러나 목표를 제대로 명중시키지 못할 경우 대포격 반격으로 전세가 뒤집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는 러시아 지휘관들은 장기전이 본인들에 그리 유리하지 않음을 직시하게 될 것이고 적절한 시점을 저울질하며 조기 휴전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우선 대량 살상 무기로 제압한 다음 인심 쓰듯이 협상을 제안해 올 가능성이 있다.

푸틴은 오는 9월 3일 옛 소련 시절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전승기념일'에 맞춰 전쟁 성과를 과대 포장하며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휴전을 종용할 수 있다. 휴전은 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분쟁의 휴식이다. 따라서 언제든지 트집을 잡아서 전쟁을 개시할 수 있고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장사를 해서 국부를 채울 수도 있기에 휴전을 고려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정밀 유도 무기 재고 바닥으로 부정확하나 파괴력이 큰 2000기 이상의 구형 Kh-55와 Kh-22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오폭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인명 피해 책임을 져야하는 부담이 있고 전략상 정밀 유도 무기 확보를 위해 일시적인 휴전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군을 더욱 압박해 휴전을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