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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범죄 수사국,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 인도 사무소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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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범죄 수사국,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 인도 사무소 급습

비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보 로고. 사진=로이터
인도 금융범죄 수사국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의 인도 사무소를 급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금융범죄 수사국은 이날 비보 인도 사무소를 수사하고 있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금융범죄 수사국이 비보 사무소를 급습한 것은 돈 세탁 혐의에 대한 조사의 일환이다.

비보 대변인은 “자사는 인도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인도 당국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자사는 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보 인도 사무소 급습하기 몇 달 전 인도 당국은 탈세혐의로 샤오미 인도 사무소를 수사했다.

인도 당국은 “조사를 통해 샤오미 인도법인은 65억3000만 루피(약 1074억8380만 원)를 탈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샤오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또 인도 당국은 “특허권 사용하는 명의로 돈을 불법적으로 해외에 송금했다”고 주장했고, 샤오미 인도 사업의 전 총괄 부사장 마누 쿠마 제인 등을 소환해 심사 규모를 확대했다.

샤오미는 인도 당국이 지적한 부당한 행위를 부인하고, 소환된 고위직 임원들이 조사 받은 도중에 ‘신체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당국은 샤오미의 해외로 불법 송금한 증거를 확인해 샤오미 인도법인의 계좌에서 555억 루피(약 9135억000만 원)를 압수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24%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외에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와 비보 외에 화웨이도 지난 2월에 탈세 혐의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인도 국세청은 화웨이의 뉴델리 사무소, 구루그람 사무소와 테크놀로지 센터인 벵갈루루 사무소를 수사했고, 회계 서류, 장부, 화웨이의 인도사업과 해외 거래 자료 등을 확인하고 일부 서류를 가져갔다.

지난 2020년 6월 중국과 인도 국경 간의 충돌이 발생한 후로부터 인도의 일부 정부 기관은 경제 문제를 정치화시켰고, 인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기업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인도 당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 강도는 계속 늘리고 있는데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이 인도 경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인도 당국의 탄압에 대해 “인도 당국읍 법조항에 따라 행동을 취해야 하며 인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공정하는 사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