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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알타이 주력전차, 부품 부족으로 심각한 생산 문제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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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알타이 주력전차, 부품 부족으로 심각한 생산 문제에 직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S&T다이내믹스와 부품 도입 협의중

국산 K1 전차의 화력 시범 모습. 사진=로이터
국산 K1 전차의 화력 시범 모습. 사진=로이터
터키의 알타이 주력전차가 심각한 생산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타이 프로젝트는 터키의 첫 번째 주요 탱크 개발 프로그램으로, 전자 명령 및 제어 시스템, 120mm 주포 및 장갑을 포함하며 터키 방산 계약업체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알타이 프로젝트는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술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데일리 폰토스가 최근 보도했다.

터키 의회 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터키 알타이 주력전차 생산에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엔진, 변속기 등 부족해 생산 차질

국영 군사 공장 및 조선소(ASFAT) 기업 회의에 최근 참석한 무신(Muhsin Dere) 터키 국방부 차관은 프로그램 시행을 연기한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에서 베를린이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독일을 비난했다.

그는 터키 국내 엔진과 변속기를 자체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대체 부품을 구매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과도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엔진도, 변속기도 없다. 그래서 탱크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터키의 시리아 침공으로 인한 독일 정부의 비공식 금수 조치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S&T다이내믹스와 대안 마련 협의
무신 터키 국방부 차관은 2세대 알타이 프로토타입이 이전에 독일에서 구매한 시스템으로 제작되었으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터키 프로젝트가 엔진과 변속기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결함이 없다고 말했다.

터키는 작년에 1500마력 엔진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하고 엔진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엔진의 동력을 상용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계약자인 BMC사는 한국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그리고 자동변속기를 만드는 S&T다이내믹스와도 협의 중이다.

터키 군사 전문가들은 터키가 이 문제를 해결한 후 대량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BMC사가 직면한 여러가지 불확실성, 현금 부족 및 부패 의혹으로 인해 이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2017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미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오토카르사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갑내기 사업가가 소유한 다른 회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커다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독일 엔진의 필요성


훌루시(Hulusi Akar) 터키 국방부 장관은 과거에 먼저 독일 회사 라인메탈(Rheinmetall)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021년 2월 베를린에서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전 국방장관을 만난 뒤 "알타이는 독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대체 엔진을 찾아 통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탱크 디자인을 변경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해결책은 독일 전력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독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친척 봐주기 의혹


원래의 2018년 계약에 따라 첫 번째 탱크는 18개월 이내에 BMC의 생산 라인에서 터키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계약에는 250대에 대한 대량 생산 및 수명 주기 물류 지원이 포함되었다.

2018년 BMC와 알타이 프로젝트에 서명한 후, 터키 정부가 AKP 집행위원회의 전 구성원인 사업가 Ethem Sancak과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의 친척인 Ozturk 가족이 소유한 Turko-Qatari 컨소시엄을 선택하자 에르도안의 지인과 친척이 연루 됐다며 터키 야당 단체의 비난을 받았다.

BMC 주식중 49.9%는 카타르가 소유하고 Sancak은 25%, Ozturk 가족(에르도안 친척)은 25.1%를 소유하고 있다.

방산전문가들은 터키와 독일간의 관계 약화에 따른 전차 부품 기술 부족 상황이 국내 방산 업체들에게는 호기라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S&T다이내믹스 등이 주축이 되어 방산 수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