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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인플레이션 해법 아니다…공급망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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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인플레이션 해법 아니다…공급망 해결돼야"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잘못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잘못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잘못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물가는 주로 공급망 충격에 의해 발생했기 때문에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글로벌 제조업체와 공급업체는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더 최근에는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로 인해 주로 원자재 공급도 줄어들었다.

4일(현지시간) MBMG그룹의 매니저 파트너 폴 갬블스(Paul Gambles)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여러 산업, 여러 기업에 걸쳐 있으며, 그들은 단지 수도꼭지를 다시 켜는 것만으로 매우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FRB는 통화정책은 공급 쇼크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한 첫 번째 사람들이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금리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수요의 냉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리 인상은 제한된 공급으로 수요를 더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 인상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7월에도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수급 불균형,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력을 반영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올해 1분기에 전체 경제 활동이 살아난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갬블스는 "수요는 여전히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의 장애물이 없었더라도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았거나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없었다면, 약 100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했을 것이다. 실제로 노동 시장에는 상당히 많은 잠재적인 침체가 있다. 통화정책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공급 충격이 이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갬블스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바로잡기 위해 오히려 재정 부양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 회계연도의 미국 연방 예산은 총액 기준으로 2021년보다 3조 달러(약 3900조 원) 더 줄었다. 우리는 미국 경제에 엄청난 부족을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HSBC의 수석 경제 고문 스티븐 킹이 인터뷰에서 인용한 다른 비관습적 경제학자들 역시 인플레이션에 책임이 있는 것은 단순히 수요나 공급 충격 둘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모두의 작동 불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들 경제학자 역시 정부가 경제에 쏟아부은 자극과 느슨한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전염병 봉쇄, 공급망 격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모두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은 선진국 경제에서만 수요 제한을 야기했다.

공급 부작용이 크고 훨씬 더 지속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시장은 이제 덜 잘 작동하고,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단절되어 있고, 근로자들은 국경을 넘나들 수 없고, 어떤 경우에는 국경 내에서 더 쉽게 구할 수 없다. 공급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정책 여건을 완화하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킹은 "공급은 미국과 같은 경제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증가로만 완전히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