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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은 유일 패권국 아니다…중·러와 충돌, 글로벌 전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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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은 유일 패권국 아니다…중·러와 충돌, 글로벌 전체 피해"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 바이든의 이상주의 외교정책 전환 촉구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바이든의 이상주의 외교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바이든의 이상주의 외교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위키피디아
키신저, 캐넌에 이어 조지프 나이 하버드 대학교 석좌교수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가치를 내세운 이상주의적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직에 있지 않아 영향력은 적지만 그의 명성을 고려할 때 미국 내에 조성되고 있는 반 바이든 성향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는 아니다.

나이 교수의 주장은 갈등을 현실적으로 접근해 피해를 줄이고 상호 신뢰를 높여 우리가 처한 공동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자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세계 유일의 패권 국가가 아니며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 진단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의 경제적 총합이 러시아와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국력의 총합보다 두 배 가까이 크지만 충돌은 양측 모두는 물론 글로벌 전체에 너무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결국 최대의 피해자는 가난한 국가, 가난한 사람들에 이어 미국과 서방의 구성원이 될 것이므로 이 같은 잘못은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도 피해를 겪고 있지만 미국 자체는 물론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모든 국가들이 충돌의 피해를 보고 있는 점을 각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러시아를 적으로 돌린 결과, 협상력은 떨어지고 우크라이나는 폐허가 되어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일반 국민들이 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점은 이 전쟁이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를 묻게 한다.

특히 미국에게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이 과거 미국 패권에 도전했던 소련의 후예인 러시아와 강한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너무 큰 손실이라는 지적이다.

러시아가 에너지와 식량 강국으로 에너지 가격과 식량 가격 폭등을 야기한 가운데 만약 전 세계 제조산업의 30%를 담당하는 중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고 적으로 돌아설 경우 세계는 종말론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당장 기후 변동으로 지구가 너무나 뜨거워지고 전 세계 국민들이 초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이 지리한 싸움이 지속된다면 그 책임은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내부에서 제기되는 갈등에 가치와 이념으로 국제사회의 모범 국가 역할을 하기에 힘겨운 상황이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UN에서의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이 주도하는 G7, 나토, IPEF 역시 참여국들 사이에 이견들이 잠복되어 있다.

미국이 경제침체로 돌아서고 시민들이 트럼프를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선호하는 여론 흐름이 올 11월 중간 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바이든이 주도하는 가치외교는 힘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나이 교수의 지적처럼 미국은 이상주의에서 현실주의 외교로 돌아설 필요가 있다. 그래야 현재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

미국 내부에서 제기되는 이러한 목소리는 아직은 소수이지만 점차 더 힘을 얻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 내부에서 제기되는 이와 같은 목소리를 더 크게 조장하는 움직임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