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 제품 수요 증가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나타났었다. 원격 또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최신 노트북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인플레이션 추세 등으로 최신형 노트북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었다.
미국 굴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과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수요가 급증했으나 향후 몇 개월 동안 판매 환경이 냉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저널이 전했다. 인텔은 지난달에 PC칩 분야 인력 채용을 동결했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은 지난주에 향후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로트론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계의 수요가 둔화했고, PC와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도 새로운 시장 변화에 따라 지출 축소 대책을 마련했다.
엔비디아는 암호 화폐 채굴과 비디오 게임 감소를 이유로 직원 신규 채용 계획을 취소했다. 엔비디아는 이 두 분야에서 강자이나 최근 수요 감소에 따라 이 회사 주가가 올해 상반기에 48% 하락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올해 개인용 컴퓨터 운송량이 8.2%가 줄어들어 3억 2,12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에 13%, 이듬해인 2021년에 15%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PC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도 올해 PC 수요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몇 년 동안 컴퓨터 수요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