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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의 탈세계화 흐름속 대전략은 '제3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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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의 탈세계화 흐름속 대전략은 '제3의 길'

인도는 탈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자유주의 진영이나 권위주의 진영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길'을 걷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탈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자유주의 진영이나 권위주의 진영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길'을 걷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인도는 과거 식민지 역사 때문에 근대화가 늦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과거 때문에 인도는 냉전 당시에도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 영역을 고수했고 미중 패권 경쟁 시대와 탈세계화 시대에 자신들의 생존전략으로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길’을 가기로 작정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가 자신들의 식민지 역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비난과 러시아 에너지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삼가고 에너지를 싼값에 오히려 구매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국경을 맞대고 서로 지정학적 헤게모니 경쟁을 하는 나라라고 보지만 브릭스 회원국가로 활동하면서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한다.

인도가 이런 성향을 가진 것을 미국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인도를 자신이 보유한 패권을 노리고 도전장을 들이민 중국에 대응하는 카드로서 활용하려고 한다.

인도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인도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까지 지정학적 패권을 도모하려는 데 격앙되어 있음을 참작해 인도를 쿼드와 IPEF에 가입토록 하여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도는 자신이 미국이 원하는 전선에 가입해 미국의 논리대로 움직이면 지금 자신들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본다.

사안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혹은 중국을 오가는 ‘제3의 길’, 비동맹외교의 길을 세련되게 하는 것이 인도의 번영과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더욱이 인도는 자신들의 생존전략의 파워를 키우기 위해 아세안과 연대를 강력히 모색 중이다. 아센안도 미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쟁탈전에서 실리를 모색하고 있음을 모디 총리는 잘 알고 있다.

인도가 아센안과 연대해 미중 경쟁구도에서 실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경우 미중 모두 인도를 다루기 어려운 상대로 인식하고 필요에 의해 인도를 더 존중하고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인도는 당분간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제3의 길’을 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세계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G7과 EU, 나토가 하나의 진영 곧 자유주의 동맹을 더 공고히 하려고 하고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권위주의 진영에서도 이에 맞서 자신들의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인도를 위시한 제3세계 국가들의 연대가 양극의 싸움에서 중재자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