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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침체로 수요감소 우려 WTI 3.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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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침체로 수요감소 우려 WTI 3.7% 급락

국제금값, 달러약세에도 하락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 등 영향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7%(4.02달러)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3.0%(3.42달러) 내린 배럴당 109.0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파괴 가능성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당초 예상대로 8월 증산 규모를 기존에 합의한 하루 64만8000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9월 이후 증산 정책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

오는 7월 중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OPEC+는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OPEC+의 다음 정례회의는 8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중순 사우디 방문을 앞두고 사우디에 증산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더이상 기대감을 갖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글로벌 엑스의 로베르타 카셀리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수출 차단, 리비아와 에콰도르의 공급 차질 등으로 원유 공급 위험이 여전히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수요 파괴 우려를 촉발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80만 배럴 줄어들었으나 이는 전략 비축유가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260만 배럴 늘어났고,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도 95%까지 높아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 95%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주 휘발유 생산도 하루 평균 950만 배럴로 수요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셀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여름 여행 수요 증가로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소비자들의 힘이 약화하기 시작하면 수요 하락 위험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52%(9.50달러) 내린 온스당 1808.0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