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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 3거래일째 상승…WTI 11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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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 3거래일째 상승…WTI 110달러 돌파

국제금값, 달러강세에 소폭 하락

미국내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내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공급부족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0%(2.19달러) 오른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간 7%이상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48%(2.75달러) 상승한 배럴당 113.7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공급부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와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이는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여 유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원유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점은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산유국인 에콰도르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최근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에콰도르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석유 생산이 50% 이상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전날 시르테만 지역에 원유 터미널에서의 생산과 운송이 재개되지 못하면 앞으로 3일 내 '불가항력 선언'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오는 30일 회동할 예정이지만 OPEC+가 기존 산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공급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를 추가로 증산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호주 커먼웰스뱅크의 비벡 다르애널리스트는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더라도 러시아 원유와 정제유 수출을 막기는 어렵고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 부족만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 영향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2%(3.60달러) 내린 1821.2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