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휘발윳값 급등에 따라 일부 미국인이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나, 자동차 가격이 너무 올라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GM 전기 픽업트럭 허머(Hummer)는 현재 8만5000~10만5000달러에 팔린다. 이 전기 트럭은 지난주에 6250달러가 올랐다.
리비안은 올해 3월에 일부 모델 가격을 20%가량 올렸다.
JD파워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기차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가 올랐다. 이 기간에 휘발유 또는 경유 자동차 가격은 약 14% 올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5%가량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반도체 칩을 비롯한 공급망 문제에다 전기차 및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과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이 차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리튬 가격 급등이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건설팅업체 앨릭스 파트너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1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평균 원자재 비용이 2년 전과 비교해 2.5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5월 기준 전기차 1대당 평균 원자재 비용은 82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당시 평균 비용인 3381달러와 비교해 144% 증가한 수치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비용이 올라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