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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떠나는 한·미·유럽 기업들…中 경제 '예측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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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떠나는 한·미·유럽 기업들…中 경제 '예측 불허'

유럽·미국·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철수함에 중국 경제의 미래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어둡다.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유럽 기업의 4분의 1이 중국에서 투자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미국·한국 등 여타 외국계 기업들도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경제는 현재 세계화에서 탈세계화로의 전환기에 있다는 견해가 있으며, 서로 다른 이념적 진영과 블록 내에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었다.

중국 유럽연합상공회의소는 “세계는 중국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6월 20일 중국의 유럽연합상공회의소는 “전염병 이전에 점차 정상으로 돌아온 세계의 다른 국가 및 지역과 비교하여 중국 공산당의 엄격한 코로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정책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중국 경제는 침체 직전까지 갔고 불확실성은 기업의 비즈니스 과제를 악화시켰다. 이로 인해 중국에 있는 유럽 연합 상공회의소의 많은 회원사들이 중국에 얼마나 많은 칩을 보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유럽 ​​상공회의소의 4월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조사 대상 기업의 60%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올해 수입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78%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서 중국 본토의 비즈니스 환경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5월 중국의 산업 생산이 예상하지 못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소비 지출과 주택 시장은 계속 위축되었다. 베이징이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폐쇄 및 기타 봉쇄 조치에 계속 의존함에 따라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경제의 두 가지 주요 동력인 부동산과 자동차 부문이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하다.

베티나 쇤-베한진(Bettina Schoen-Behanzin) 중국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오늘날 중국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점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비즈니스의 환경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 공산당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끝나지 않았고, 깜박이는 폐쇄와 통제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유럽 기업은 다른 투자처를 물색할 수밖에 없다. 세계는 중국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유럽 기업들은 중국이 러시아의 對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타격을 입은 러시아 경제를 지원하는 데 국제사회에 합류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지정학적인 긴장이 악화되는 것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럽 기업의 7%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직접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기술의 강제 이전, 중국 경쟁업체에 비해 불리한 대우, 모호한 규칙과 규정 등 중국 당국에 대한 오랜 불만을 드러냈다.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유럽 기업 중 16%는 동남아로, 18%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로, 약 19%는 유럽을, 12%는 북미를, 11%는 남아시아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6월 21일 '미국의 소리'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기업의 對美 투자액이 58억9990만 달러에서 275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기업의 대미 투자금액이 거의 370%나 급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증가율은 56.4%에 그쳤다. 지난 10년 간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신규 법인 수는 지난해 261개사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미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617개사에 이르렀다.

롯데그룹이 올 상반기 중 상하이 소재 중국법인을 폐쇄할 계획으로 관련 인력이 모두 철수하고 법인 취소 절차만 남겨둔 가운데 롯데그룹의 선양 소재 테마파크 대형 프로젝트도 매각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중국에 총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지난해 베이징 1공장이 매각되었으며 현재 중경공장은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5월 말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전기차 및 배터리, 로봇 기술, 도심 항공교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 등 105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베이징 SK빌딩과 렌터카 사업도 매각했고, SK그룹은 2020년부터 미국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156억 달러를 투자했다.

LG는 2020년 중국 베이징의 LG 제미니 타워를 매각하고 쿤산, 텐진, 선양 등의 법인을 폐쇄하는 동시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에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 116억 달러를 투자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작 투자한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달 완공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중국 후이저우의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과 2020년 쑤저우의 마지막 컴퓨터 공장을 차례로 폐쇄하였으며, 170억 달러를 투입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인공지능 및 5G 등을 생산하는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해 이달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상헌 한국하이투자증권 리서치 부장은 세계경제가 세계화에서 탈세계화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다며 서로 다른 이념 진영과 블록내 공급망 구축이 대세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에 있는 공급망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도 최근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하이에 있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에 관련된 미국 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 중국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또한 중국에 있는 미국 제조업체의 4분의 1 이상이 글로벌 제품의 생산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수출입은행 이사회는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더 많은 돈을 벌기(Make More in America)'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공산당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영향을 받아 미국 정부가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미국 경제 및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