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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금리 인상으로 테슬라 타격… 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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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금리 인상으로 테슬라 타격… 목표주가 하향

댄 레비 크레딧 스위스 애널리스트 "테슬라 차 값 비싸 충격 클 것"


독일 그뤼엔하이데 공장에서 첫 번째 생산된 테슬라 자동차. 사진=로이터
독일 그뤼엔하이데 공장에서 첫 번째 생산된 테슬라 자동차.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 가운데 한 명인 크레딧 스위스(CS) 애널리스트 댄 레비가 24일(현지시간)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한 상하이 공장 생산차질 때문이 아니다.

레비는 이보다 더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금리인상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상하이 생산 차질은 일시적


배런스에 따르면 레비를 비롯한 애널리스들이 테슬라에 점점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2분기 출하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일시적인 공장 가동 중단은 하반기 생산 확대로 충분히 복구 가능하기 때문에 큰 변수가 될 수 없다.

또 팬데믹 이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 차질 역시 점차 사라질 전망이어서 부정적인 영향으로 계속 자리잡을 수는 없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테슬라에 다양하게 충격을 주고 있다.

우선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를 불러 테슬라의 해외 수익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달러로 환산할 때 환차손이 불가피하다.

미국내 수요에도 타격을 준다.

당장은 주문을 해도 1년은 기다려야 자동차를 인도 받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지만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면 자동차 수요 역시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테슬라는 차 값이 비싸 충격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추락하는 것도 부담이다.

금리인상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올들어 폭락세를 타고 있다. 2021년 11월 6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찍었지만 지금은 2만1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금리인상 흐름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테슬라는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보유 비트코인 가치를 재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2분기 출하 전망 하향


CS의 레비는 이날 테슬라의 2분기 자동차 출하 예상규모를 하향조정했다.

중국 봉쇄 여파로 상하이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은 탓에 당초 예상했던 29만5000대를 크게 밑도는 24만2000대에 그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한 때 테슬라의 2분기 출하 규모 예상치를 35만대롤 잡았지만 지금은 약 27만대 수준으로 낮췄다.

레비가 제시한 테슬라의 2분기 순익 전망도 월가 평균치보다 낮다. 그는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익(EPS) 예상치를 2.06달러에서 1.10달러로 대폭 낮췄다.

레비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테슬라 목표주가를 1125달러에서 100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금리인상 속에 채권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주식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테슬라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도 22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1300달러에서 120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그 역시 금리 상승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는 1000달러 수준에서 약 907달러로 하향조정됐다.

그러나 레비와 조나스 모두 '매수' 추천은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절반 이상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오는 7월 2일 테슬라의 자동차 출하 통계 발표가 주가 흐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