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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WTI 1%대 내려 104달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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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WTI 1%대 내려 104달러대

국제금값, 달러강세 등에 떨어져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지난 10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1%(1.92달러)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븍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5%(1.69달러) 내린 배럴당 110.0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면서 이에 비례해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서도 연착륙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에서 가진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정책에 "조건은 없다(unconditional)"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는 필연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간 원유 재고는 발표되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시스템 문제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커뮤니티 인사이트는 지난주 원유재고는 37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560만 배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감소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경제활동 둔화로 인해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 약세론자들의 주요 시험대는 100달러 선이다"라며 "많은 투자자는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과 원유 수요 회복으로 유가가 이 선 아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 영향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5%(8.60달러) 내린 온스당 1829.8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