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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지금은 경기순환 약세장"…구조적 약세장보다 충격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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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지금은 경기순환 약세장"…구조적 약세장보다 충격 작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의 이번 약세장은 낙폭이 중간 정도의 약세장이 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분석보고서에서 이번 약세장은 경기순환상 약세장이라고 규정하고, 비록 투자자들이 고통을 받기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완충장치도 마련돼 있어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순환상 약세장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으로 정의되는 약세장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경기 팽창과 침체라는 경기순환 중간에 나타나는 경기순환상 약세장,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구조적 약세장, 그리고 특정한 외부 충격 등으로 발생하는 '사건 주도형' 약세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약세장이 경기순환에 따라 발생한 경기순환상 약세장이라고 판단했다.

경기순환상 약세장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상승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주식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빠진다.

그러나 구조적인 약세장에 비해서는 충격의 강도가 작다.

특히 이번 약세장에서는 여전히 기업과 가계의 재정상태가 건실한데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여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작다.

기간 짧고, 낙폭도 좁아


약세장 자체가 악재인 것은 틀림없지만 상대적으로 충격이 작다는 점은 위안으로 삼을만 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경기순환상 약세장은 통상 2년을 간다. 구조적인 약세장이 평균 3년 반을 지속하는 것에 비해 훨씬 짧다.

투자자들이 고통을 받는 기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낙폭도 좁다.

경기순환상 약세장 주가 하락폭은 평균 31%에 그쳤다.

구조적인 약세장 주가 낙폭 평균은 그 2배에 육박하는 57%에 이른다.

약세장, 올해 못 벗어나


나쁜 소식도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번 약세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작한지 고작 6개월밖에 안됐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약세장에서 주가는 대개 기업의 주당순익이 바닥을 찍기전 약 6~9개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기 3~6개월전, 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기 3~6개월 전에 저점에 도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고 하강하는 것만으로는 약세장 바닥 도달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낮은 밸류에이션, 성장세와 정책금리 인상이 둔화될 것이라는 합리적인 전망이 가능해질 때에 비로소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즈음이 주식시장의 전환점 역할을 해왔다면서 지금 흐름으로 보면 이같은 전환점은 올해에는 기대하기 어렵고 내년이나 돼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