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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EV배터리 "한·중 고래 사이 낀 새우 격"…어려운 경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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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EV배터리 "한·중 고래 사이 낀 새우 격"…어려운 경쟁 예상

폭스콘은 가오슝에 리튬 철 인산염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든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은 가오슝에 리튬 철 인산염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든다. 사진=로이터
대만 폭스콘 테크놀리지 그룹(Foxconn Technology Group)은 대만의 항구도시 가오슝에 리튬 철 인산염(LFP)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여 EV 배치를 심화하려는 강한 열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기존 배터리 제조사들이 계속 인산염 배터리 생산 확장을 이어가고 있어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대만의 전자기기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으로, 훙하이정밀공업 자회사이자 상표이다.

테슬라가 자체 EV 배터리를 생산함에 따라 많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도 안정적인 EV 배터리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EV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했다. 이러한 EV배터리 제조업체 중 일부는 폭스콘보다 배터리 생산 경험이 더 많으며 생산능력은 대만에 본사를 둔 회사를 훨씬 능가한다.

폭스콘은 2024년 1분기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가오슝 호파 공업 단지(Kaohsiung Hofa Industrial Park)에 배터리 셀 R&D 및 시험 양산 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2억19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콘의 류 영 웨이(Young-Way Liu) 회장은 회사가 가오슝을 주요EV 생산 기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배터리 셀 공장이 대만의 전기 버스, 승용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대한 배터리 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2GWh의 계획된 용량을 가질 것이며 수요에 따라 용량을 추가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기반 제조업체가 주도적으로 통제하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런 제조업체는 배터리 산업에서 경험과 운영 규모 측면에서 폭스콘에 비해 특정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주요 5개 배터리사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5.7%에서 올해(1~2월) 55.2%로 크게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3사는 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으로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폭스콘이 단기간에 EV 배터리 공급망에 영향력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폭스콘의 배터리 투자는 회사가 대만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는 류 회장의 말을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 시장이 중국과 한국 제조사가 장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폭스콘이 다른 대만 기업에 비해 비교적 완벽한 배터리 공급망 계획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폭스콘이 대만이 배터리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대만이 앞으로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6월 15일 호파(Hofa) 공장 기공식에서 가오슝 시장 천치마이(Chen Chi-mai)는 대만 남부 도시가 폭스콘의 핵심 EV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회사가 자오터우 사이언스 파크(Chiaotou Science Park)에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며, 해당 시 정부가 폭스콘과 협력하여 현지에서 완전한 EV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자사가 가오슝 정부와 EV 관련 프로젝트를 협상하고 첫 번째 배터리 셀 공장을 착공하는 데 4개월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가 가오슝에 EV 산업 체인을 건설하려는 야심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대만이 앞으로 업스트림 배터리 재료, 배터리 셀, 배터리 팩까지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전고체 전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의상업 시험 생산이 2024년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류 회장은 또한 폭스콘이 스마트 시티 솔루션 개발을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으며 스마트 시티 혁신을 위한 가오슝시의 적극적인 노력은 자사가 관련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류 회장은 폭스콘은 전기 버스, V2X(Vehicle-to-Everything) 제품 R&D 및 빅 데이터 분석의 이점을 활용하여 스마트 운송 산업에 더 집중하고 향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2X는 'Vehicle-to-Everything' 또는 'Vehicle to X'의 약자로 차량에서 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엔터티(정보)로 또는 그 반대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