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54석, 2010년 63석과 같이 하원의 손실은 대부분 두 자릿수이며, 일부는 특히 크게 패배했다. 특히 여당은 1998년에 5석, 2002년에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강한 경제 성과를 얻었고 부시는 9·11 테러 공격 이후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대패였다.
올해 상원의원 100석 중 35석이 선거를 앞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최근 여론조사를 고려할 때 여당인 민주당의 패배가 예상된다.
이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범여권 유권자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이미 집권하고 있어 투표에 굳이 참여할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권력을 잃은 유권자들은 대통령에 반대하여 의회에서 통제력을 재확인하기 위해 투표에 열을 올린다고 본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원은 예정된 운명으로 나가고 있다. 지난 4번의 중간선거에서 대중들은 6월까지 11월에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대강 결정했다고 한다. 2010년 6월의 45% 지지와 2006년 3월 부시의 38% 지지는 모두 중간고사에서의 성과와 일치했다.
5월 31일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다. 20년에 걸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8월 이후로 5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중은 군대 철수를 선호했지만 대다수는 행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비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및 상원에서의 부인에 따른 입법 실패로 인해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상처를 입었다.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위기 동안 국제협력과 같은 성과물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선거일까지 끌고갈 생각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로 인한 문화적 변화를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의 반발을 자극하려고 한다.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에 비해 지지도 높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11월에 실시될 중간선거에서 하원이 크게 앞설 전망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만약 공화당이 선거에서 압승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대통령이 희망하는 법안들은 의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대외정책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바이든은 고령이기에 만약 11월 중간선거에서 패해 레임덕에 빠진다면 다음 대선에 나올 여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과 민주당 정부가 지금껏 강력히 추진해 온 세계질서 재편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
우리는 미국의 중간선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러시아나 중국이 주장하듯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의회에서 여당이 힘을 잃으면 모든 정책들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그간 미국 정치는 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