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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바이러스 임상실험 돌입…암 정복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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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바이러스 임상실험 돌입…암 정복 속도전

암세포만 죽이는 암치료 바이러스가 암정복에 희망을 주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암세포만 죽이는 암치료 바이러스가 암정복에 희망을 주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지 않으면 암 발생 건수는 2018년 연 1800만 건에서 2040년까지 연 2950만 건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암은 각 나라의 인구성과 경제 상태에 따라 발병 및 사망에 차이가 있는데, 주로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서구적 생활문화가 널리 보급되는 21세기에는 모든 국가에서 암이 가장 위협한 질병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이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은 어쩌면 가장 흔한 병이면서 가장 치명적 질병으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유수 병원과 의사, 제약회사들은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경주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한 이슈가 있다.

백시니아(Vaxinia)라고도 알려진 약물 후보 CF33-hNIS는 종양 용해 바이러스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백시니아는 건강한 세포는 남기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키고 죽이도록 설계된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다.

먼저, 실험적인 이 암세포 치료제를 인간 환자에게 투여했다. 과학자들은 이 테스트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신체에 있는 암 종양과 성공적으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의 증거를 밝힐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변형된 바이러스는 세포에 들어가 자신을 복제함으로써 작동한다. 감염된 세포가 터져 항원으로 작용하는 수천 개의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한 후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주변 암세포를 공격한다.

한편, 동물 모델에 대한 초기 연구에서는 이 약물이 이러한 방식으로 면역 체계를 활용하여 암세포를 사냥하고 파괴할 수 있음이 밝혀졌지만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테스트는 수행되지 않았다.

이 약물의 공동 개발자인 로스앤젤레스의 호프시(City of Hope) 암 치료 및 연구 센터와 호주에 기반을 둔 생명 공학 회사 이무진(Imugene)은 최근에 인간 환자에 대한 첫 번째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호프시 종양 전문의이자 수석 연구원인 다낭 리(Daneng Li)는 “우리의 이전 연구는 종양 용해성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암에 반응하고 죽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가 다른 면역 요법에 더 잘 반응하도록 자극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CF33-hNIS가 우리 환자들의 결과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CF33-hNIS가 사람에게 안전한 지 여부는 약물 안전성과 내약성에 중점을 둔 임상 1상 시험에 달려 있다. 일단 시험에 등록하면 참가자들은 직접 주사 또는 정맥 주사를 통해 저용량의 실험 치료를 받게 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초기 결과가 성공적이고 CF33-hNIS가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간주되면 추가 테스트에서 약물이 이미 암 면역요법에 사용되는 기존 항체 치료제인 펨브롤리주맙과 어떻게 짝을 이루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약물이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판명되면 ‘암 치료 게임 체인저’로 묘사되는 강력한 종양 퇴치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이전 CF33이 쥐의 종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팀을 이끌었던 외과 종양학자 수잔 워너(Susanne Warner)에 따르면 CF33-hNIS가 성공하면 단순 포진 바이러스의 변형 버전인 T-VEC(Talimogene laherparepvec)에 이어 FDA 승인을 받은 두 번째 암 치료제가 된다.

암 치료는 인간의 복잡한 인체구조의 특징 때문에 아주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더 치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