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시점 제시는 실패-2035년 전력부문 탄소배출 종료 목표

G7 기후·환경·에너지 장관들은 26∼27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의를 열고 석탄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G7이 석탄연료사용 단계적 폐지를 공동으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반대로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G7의 공동성명 초안에는 2030년까지의 석탄연료 사용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기재가 있었다.
하지만 G7은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대부분을 탈탄소화하는 것은 합의했다. G7은 공동성명에서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대부분을 탈탄소화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G7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데 책임을 갖고 대응하도록 촉구했다. G7은 OPEC 및 모든 파트너와 함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표명했다.
공동 성명은 또한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면서 “우리는 러시아에 의한 부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과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가진 영역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행해진 무서운 잔학 행위를 가장 강한 말로 비난한다”며 “환경을 배려한 부흥과 회복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준비가 있다”고 표명했다.
G7은 “세계의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다국간의 협조적 대응을 가속화하고 이 점에서 가장 취약한 파트너에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표명. 30년까지 각 나라의 해안 및 해역의 적어도 30%를 보전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도 확약했다.
이번 G7 환경·기후·에너지 장관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국이 대체에너지원을 찾는 과정에서 열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