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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190억 달러 규모 외화표시 채권 분할상환·주식교환 경영재건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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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190억 달러 규모 외화표시 채권 분할상환·주식교환 경영재건안 검토

중국 푸젠성 선전시의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푸젠성 선전시의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경영위기에 빠진 중국부동산개발사 헝다(恒大)그룹은 약 190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채권 상환을 분할상환과 주식교환 변제를 통해 해소하는 경영재건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자사의 막대한 외화표시 채권을 현금으로 분할 상환하는 것과 홍콩시장에 상장된 계열사 2개사의 주식으로 바꾸는 ‘채무의 주식화(데드 에퀴티 스왑)’로 변제하는 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모두 227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무(대출과 개인용 회사채를 포함)를 지난해 후반기에 지불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에 간주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헝다는 올해 3월 잠정적인 채무재편안을 7월말까지 발표할 방침을 밝혔다. 이번에 검토하는 경영재건안은 초기단계이며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한 소식통은 헝다그룹이 이번 안의 일환으로 해외 채무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새로운 채권으로 바꿔 변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채권은 7년부터 10년 기한으로 분할해 상환된다.

또다른 소식틍은 일부 채무에 대해 각각 홍콩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관리서비스회사 헝다물업(恒大物業), 전기자동차(EV) 메이커 헝다 신능원자동차(恒大新能源汽車)의 주식과 교환하는 채무의 주식화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