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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IMF 구제금융 위해 금리 13.75%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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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IMF 구제금융 위해 금리 13.75%로 인상

파키스탄이 IMF 구제금융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13.75%로 인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키스탄이 IMF 구제금융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13.75%로 인상했다. 사진=로이터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지원받기위해 예상보다 높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파키스탄은 인플레이션이 13% 이상으로 상승하여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가파르다.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는 수입액의 2개월 미만만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책 입안자들이 연료 가격인상이라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려 함에 따라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더 많은 차입 비용을 인상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23일(현지 시간) 목표 금리를 1.5%포인트 인상한 13.75%로, 시장의 예상치 0.1%포인트보다 더 가파르게 인상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위원회의 전망은 IMF에 대한 관여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연료 및 전력 보조금 지원 철회를 가정한다고 밝혔다.

이 중앙은행은 "이러한 가정 하에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음 회계연도 내내 계속 상승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파키스탄은 13개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높은 글로벌 상품 가격과 수입 증가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 소비자 물가는 4월에 13% 이상 상승했고, 달러 부족 속에 환율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1달러당 200루피를 넘어섰다.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는 102억 달러로 두 달치 수입량을 충당하지 못한다.

파키스탄 정책 입안자들은 대출 프로그램에서 보류 중인 30억 달러 지불금에 접근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IMF와 논의하고 있다. 미프타 이스마일(Miftah Ismail)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자국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지만 연료비를 인상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마일 장관은 파키스탄의 남부도시 카라치(Karachi)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앞으로 이틀 안에 IMF와 협정에 서명할 것이고 그것을 하지 않고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IMF 간의 회담은 지난주 카타르 수도 도하(Doha)에서 시작되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자국 경상수지 적자는 정부가 수입 억제 조치를 취한 후 GDP의 약 3%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 은행은 "지속적인 IMF 지원과 함께 경상수지 적자의 축소는 다음 회계연도 동안 파키스탄의 외부 자금 조달 수요가 완전히 충족되도록 보장할 것이며, 양자 간 공식 채권자에 의한 롤오버, 다자간 채권자로부터의 신규 대출, 그리고 채권 발행,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및 포트폴리오 유입의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의 재정적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와 얽혀 있다. 최근 쫓겨난 임란 칸(Imran Khan)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5월 25일부터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농성을 할 것을 촉구했다.

몇 주 동안 파키스탄의 야당 정치인들은 권력을 되찾기 위해서 조기선거를 추진해 온 칸과 언쟁을 벌여왔다.

파키스탄은 오늘 조치를 취하기 전에 팬데믹 시대 최저점에서 차입 비용을 5.25%포인트 인상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