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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연준 '빅스텝' 지속 땐 S&P500 40%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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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연준 '빅스텝' 지속 땐 S&P500 40% 하락할 수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 하락폭이 지금의 2배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하면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이 40%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다.
뉴욕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아직 매도세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이같은 비관이 더해졌다.

고통스러운 여름


구겐하임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올 여름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강력한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이너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는 금리인상 브레이크난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자동주행(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면서 "연준은 (금융)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6월과 7월 FOMC에서도 각각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S&P500, 최고가 대비 40% 폭락


마이너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에 비해 40% 폭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비관했다.
그는 폭락세는 결코 질서 있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연준이 결국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와 연준의 금리인상을 서로를 향해 서로 다른 속도로 달려가는 자동차로 비유한 마이너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조만간 성장을 억제하는 구간으로 접어들것이라면서 과잉 정책대응, 즉 오버슈팅이 불가피하다고 비관했다.

주가 추가 하락 3가지 징조


MKM파트너스의 JC 오하라도 22일 밤 분석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완전히 무릎을 꿇고 백기를 내던지는, 이에따라 바닥을 다지고 상승흐름으로 돌아서는 토대가 마련되는 커피출레이션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비관했다.

오하라는 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3가지 신호가 있다면서 우선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를 꼽았다. 그는 시장이 바닥에 도달하려면 VIX가 40 이상은 돼야 한다면서 올들어 VIX는 평균 25 포인트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주식시장 하락세가 '질서정연하게' 이뤄진 점도 아직 바닥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봤다.

오하라는 마지막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이는 커피출레이션과는 거리가 먼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3가지 신호가 모두 만족돼야 시장이 바닥을 찍고 전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