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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민심, 푸틴에게서 멀어지나…'전쟁 반대'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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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민심, 푸틴에게서 멀어지나…'전쟁 반대' 여론 확산

러시아에서 푸틴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진 셔츠를 입은 남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에서 푸틴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진 셔츠를 입은 남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굴욕적인 작은 패배가 쌓이면서 점점 더 많은 러시아인들이 푸틴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기 시작했다.

개전 초기부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굴욕적인 좌절을 겪었고 전쟁이 계속 진행되면서 점점 더 푸틴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정부에 공개적인 저항이 드물고 가혹한 처벌로 이어지는 러시아에서 많은 수의 시민들이 매일 반전 시위의 형태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예전에 보기 침든 사건이다.

3월 13일까지 거의 1만5000명이 체포되어 경찰의 만행과 고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촉발되었지만 러시아 정부는 광범위한 검열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점점 더 많은 러시아인들이 침묵하기보다는 전쟁에 대해 대담한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일선 기자들의 반발


3월 중순, 러시아 국영 TV 직원인 마리나 오브시아니코바는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항의하기 위해 자체 네트워크의 생방송 뉴스 방송을 중단했다. 그녀는 “전쟁을 중지하십시오. 선전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이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고 외쳤다.

그리고 또 다른 두 명의 기자들이 5·9 전승 기념의 날 친크렘린 뉴스 사이트 Lenta.ru에 푸틴에 대한 수십 개의 기사를 게시했다.

에고르 폴리아코프와 알렉산드라 미로슈니코바는 “21세기의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 중 하나를 시작한 것에 대해 푸틴을 비난하면서 적어도 30개의 기사를 사이트에 업로드했다.

CNN에 따르면 해당 기사는 신속하게 삭제되었지만 기자들이 “푸틴과 그의 세력은 전쟁이 끝난 후 법정에 서게 될 운명”이며 “푸틴과 그의 동료들은 이 전쟁에서 지고 나서 스스로를 정당화하거나 도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렇게 되자 러시아 정부는 기자를 탄압하기 위해 침공 몇 주 만에 정부가 전쟁에 비판적 정보를 발표한 기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투옥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블로거들의 반란


최근 수많은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참혹한 군사 작전을 비난하고 푸틴을 지지하는 선전에만 익숙해진 대중에게 진실을 폭로하고 있다.

5월 12일 저명한 군사 평론가인 유리 코테녹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러시아 근위 공병 여단 사령관인 데니스 코즐로프 대령을 포함하여 4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시베르스키 도네츠 강의 잘못된 횡단을 비판했다.

러시아군은 더 진격하기 위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사이에 위치한 강을 건너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침략자들이 건너려는 교주 다리를 폭격하여 가로막았다.

참사는 지금까지 전쟁 중 가장 치명적인 참사 중 하나였으며 많은 친러시아 블로거들이 공개적으로 실패를 말했다. 이는 예상 밖이었다.

블로거들은 올바른 평가를 제공하고 좋은 점에 대해 좋게 말하고 나쁜 점을 이야기하기 위해, 진실을 말하기 위해 일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블로거인 블라들렌 타타르스키는 작전을 지휘하는 지휘관에게 직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가에서 전력을 낭비한 지휘관의 이름을 밝혀 그가 공개적으로 실패에 대해 답하기 전까지는 군 개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블로거 유리 포돌야카도 러시아군 피해를 “바보짓”이라고 비난했다.

◇크렘린의 악몽


블로거들은 수백만 명의 추종자들을 두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그들이 진실을 폭로함으로써 크렘린에 실질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한다.

러시아 당국이 승리는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대중에게 주장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성공으로 전쟁을 진행 중이라는 주장에 회의가 일고 있다.

그러나 그 인기 있는 블로거와 다른 반체제 인사들의 주장은 정부의 공식 입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

러시아와 같은 폐쇄사회에서 이 같은 정부를 비방하고 불신하는 여론들이 얼마만큼 위력을 발휘할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균열은 발생했고 푸틴은 더 많은 선전을 해야할 입장에 놓였다. 러시아를 떠난 지식인과 부자들의 가족들도 오늘날 러시아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있다.

푸틴은 여전히 강력한 황제이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