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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레이저 신무기 도입' 선전에 젤렌스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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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레이저 신무기 도입' 선전에 젤렌스키 조롱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레이저 신무기를 조롱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레이저 신무기를 조롱했다. 사진=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레이저 신무기를 투입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리 보리소프(Yury Borisov) 러시아 군사개발 부총리가 러시아 TV에서 자디라(Zadira)라는 레이저 신무기 프로토타입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됐다고 발표했다고 외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측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무기는 중세 정교회에서 전사한 수도승의 이름을 따 명명한 페레스베트라는 이전 레이저 무기를 개량한 것으로 해당 무기는 빛을 이용해 지구 상공 위를 도는 위성의 정보 수집을 방해하고 드론을 저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보리소프 부총리는 시범 테스트에서 자디라가 5km 거리에 있는 드론을 5초만에 불태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레이저 무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보고를 뒷받침하는 어떤 것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레이저 신무기를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경이로운 무기'와 비교하면서 조롱했다.
젤렌스키가 언급한 나치 독일의 '경이로운 무기'는 나치가 2차 세계 대전에서 지고 있을때 자국 군사들의 사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경이로운 신무기를 개발했다며 선전한 사건으로 러시아를 나치와 비교하며 전쟁이 불리하니 없는 신무기를 가지고 선전한다고 비꼰 것이다.

레이저 무기의 실체


자디라 레이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지난 달 이스라엘이 이와 유사한 로켓과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시스템에 대한 비디오를 공개한 적 있다. 화면에서는 레이저가 멀리 떨어진 드론을 공격해 드론의 날개를 태운다.

나프탈리 베넷(Naftali Bennett) 이스라엘 총리는 새 레이저 무기가 드론, 박격포, 로켓을 3.50달러(약 2만5000원)에 격추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과학 소설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건 실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 전략 안보 연구소(JISS)의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우지 루빈 박사는 레이저 무기 기술이 우크라이나 전장의 세력 균형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는 대상이 연소될 때까지 대상을 가열하는 적외선 광선을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최첨단 레이저 무기도 위력이 약하고 작동하는데 시간이 걸려 '사살률'이 낮다.

루빈 박사는 "스타워즈처럼 나쁜 놈들에게 레이저 총을 겨누고 재빨리 버튼을 누르면 나쁜 놈이 폭발하는 것과는 다르다. 실제로 레이저의 원리는 단순한 전자 레인지에 가깝다. 물 한 컵을 끓이고 싶다면 시간이 좀 걸린다. 레이저도 똑같다. 목표물에 대고 가열되어 파괴될 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레이저 무기는 비용을 줄이는 데 유용할 수 있지만 혁명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