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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지속에 4월 산업생산 전년비 6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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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지속에 4월 산업생산 전년비 61.5% 하락

4월 상하이 봉쇄하는 동안 사람 없는 CBD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4월 상하이 봉쇄하는 동안 사람 없는 CBD 모습. 사진=로이터
두 달 가까이 봉쇄하고 있는 상하이의 4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1.5% 대폭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전지역의 봉쇄로 인해 상하이 현지 공장 생산과 매장 운영 등 경제 활동은 멈췄다. 상하이 주민들은 외출할 수 없어 주택에 갇혔기 때문에 소비량도 대폭 감소했다.
생산 중단으로 인해 상하이 4월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4월보다 61.5% 대폭 하락했고, 3월의 7.5% 하락 폭보다 크며, 2011년 후에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다.

테슬라, SMIC, CATL 등 기업들의 공장은 상하이에서 설립했고, 중국 자동차 핵심 부품 제조업의 30%와 반도체 생산 능력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상하이의 대부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제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내달 1일부터 봉쇄를 해제할 계획이다.

그러나 장시간의 봉쇄가 상하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해소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고,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사업의 운영 리스크를 다시 평가할 예정이다.

중국 주재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대표는 “상하이가 다음 달에 봉쇄를 해제해도 중국 국민들의 해외 여행 제한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다시 확산할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과 개입 투자자는 중국에서의 투자와 사업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는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규제는 앞으로 몇년 동안 해외 투자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현재 중국에 있는 독일 기업 중 47%는 중국에서의 사업 활동을 신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8분의 1의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생산 외에 상하이의 소매판매도 48.3% 폭락했고, 2011년 후에 최대 하락 폭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의 소매판매 폭락으로 인해 창강삼각주의 소매판매가 30% 넘게 하락했다.

1~4월의 부동산 판매액은 17% 하락했지만, 1~3월은 4.0% 올랐다. 1~4월의 수치로 계산하면 4월 한달 동안의 판매액이 88% 폭락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상하이 등 지역의 대규모 봉쇄로 인해 2.8%와 1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이 감소하고 생산자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경제 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시 인하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