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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서방, 러시아·중국 입김 강한 국제기구 대체 조직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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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서방, 러시아·중국 입김 강한 국제기구 대체 조직 구상

미국 주도의 새로운 세계 질서 형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도의 새로운 세계 질서 형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보건 비상, 기후 위기, 사이버 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국제 인프라가 필요하다.

정치 위험 컨설팅 기업인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의 이안 브레머(Ian Bremmer) 회장은 긴박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을 보인다.

낙관론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위기 앞에서 세계 운영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에서 당장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 바이든을 지지하고 뭉치게 했다.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에는 비난이 높았고 편이 나뉘었지만 이제 뭉치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곧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합류하려고 한다. 모두가 미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 다시 글로벌 경찰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전적으로 질서를 파괴한 전쟁 촉진자 푸틴 덕분이다.

또한 기후변화와 코로나 대확산도 근본적으로 전 세계적 도전 과제로 서로 힘을 합치지 않으면 과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해결책을 마련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위기 그 자체다.
위기를 해결해야할 국제기구들이 잘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구식이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무너졌다고 말한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운영 주체이고 투표권이 있어서다.

이제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와 중국이 발언권이 높은 국제기구를 대체할 새로운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 세계화를 주도하는 세계 무역 기구 역시 중국 목소리가 너무 커서 불공정하다. 지구적 전염병 앞에서 WHO는 너무 작고 너무 약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목소리가 적은 EU는 달랐다. 결과적으로 코로나에 대해 많은 지원을 구축했다. 모두 함께 백신을 협상하고 구입하여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가 모두 백신을 갖게 되었다.

전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은 10년 안에 화석 연료에 투자하면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에서 멀어지고 있다.

미국과 서방이 세운 규범이 지배하는 사회, 자유와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가 지금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거대한 권위주의 세력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이 권위주의 세력은 규범에 기반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힘을 기른 다음 이 체제가 자신들이 주도하기에는 너무 낡았다며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려고 한다.

미국과 서구는 구 소련 몰락 이후 자유주의 진영이 세계질서를 주도하며 야기한 많은 누적된 문제 앞에서 이제 반성하고 있다. 권위주의 동맹과의 대결에서 제 3지대에 있는 많은 나라들이 당연히 자유주의 동맹을 지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심각하게 도전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계질서는 양 진영간에 도전과 응전의 과정에서 수립될 것이다. 어느 진영이 주도한 세계질서도 완벽할 수는 없다. 다만 지속성과 회복력이 보장되는 체제가 그나마 질서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