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주요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중인 독일 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국채 이자지급을 하는 수단을 찾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지급능력은 있지만 조건위반으로 채무불이행이 되는 상황)에 빠지게 되어도 러시아의 상황에 현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이미 세계 자본시장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비용에 충당할 목적으로 미국이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을 압류하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압류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은 3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옐런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입은 심대한 피해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재건비용을 감안하면 적어도 그 재건비용의 일부로 충당하기 위해 러시아의 자산에 눈을 돌리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자산을 압수하는 것은 현재 미국에서는 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국채를 신용파산스왑(Credit Default Swap, CDS)으로 보증하는 비용이 이날 급등해 1년이내에 디폴트(채무불이행)될 확률이 90%로 높아진 상황이다.
ICE데이터서비스에 따르면 디폴트확률은 지난 17일 77%에서 이같이 급등세를 보였다.
ICE데이터서비스는 러시아 국채 1000만 달러를 1년간 보증하는 CDS선불금은 약 760만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