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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급랭'...로우스,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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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급랭'...로우스,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사진=로이터
미국 주택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됐다.

미 상무부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주택 신축 허가는 연율기준 182만건으로 3월에 비해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 주택도시개발부가 공개한 신축주택 착공 통계에 따르면 4월 착공 규모도 연율기준 약 172만채로 3월에 비해 0.2% 줄었다.

주택시장 둔화를 나타내는 조짐은 주택 관련 통계에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이날 주택개량 자재와 용역을 제공하는 소매체인 로우스(Lowe's)는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둔화 우려가 작용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주택 경기, 분야별로 차별화


미 주택시장이 아직 둔화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이에따라 주택 구매 비용을 결정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주택착공, 건축허가 모두 양호한 수준이다.

비록 월별 착공, 건축허가 모두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주택착공은 전년동월비 14.6% 폭증했고, 건축허가도 1년 전보다는 3.1% 증가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모기지 금리 급등세 속에서도 주택착공 흐름이 전반적으로 놀라우리만치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주택 종류 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세대주택 수요는 탄탄한 반면 단독주택 착공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4월 단독주택 착공은 전월비 7.3% 급감한 반면 5가구 이상 다세대 주택 착공은 16.8% 급증했다.

전미주택건축업협회(NAHB)의 로버트 디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오늘 발표된 주택착공 통계는 단독주택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평가했다. 디츠는 올해 단독주택 착공이 제자리 걸음을 한 뒤 내년에는 고금리와 건축비용 상승세로 착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우스, 깜짝 실적에도 급락


주택개량자재, 용역 서비스 소매체인 로우스는 전날 실적 개선에 주가가 상승한 경쟁사 홈디포와 달리 이날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했다.

월마트, 타깃의 실적 악화 여파로 소매업체들이 된서리를 맞은 영향도 있지만 주택시장 흐름에 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뀐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로우스가 공개한 실적은 좋았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1회계분기 순익이 23억 달러, 주당 3.51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3.22 달러를 크게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전망도 좋았다.

로우스는 올해 전체 매출은 970억~990억 달러, 순익은 주당 13.10~13.60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주가는 급락했다.

순익은 늘었지만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을 밑돈 것이 주택시장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주택 경기가 예전만 못해 주택 소유주들의 주택 개량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택 경기가 좋으면 집을 수리해 더 비싼 값을 받으려는 이들이 많지만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고 판단이 되면 집 수리 비용이 가격 상승분을 웃돌기 때문에 수요가 급감한다.

로우스는 전일비 10.21 달러(5.26%) 급락한 183.82 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상승세를 탔던 홈디포도 이날은 15.77 달러(5.24%) 급락한 285.18 달러로 주저 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