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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SEC가 트위터 실제 계정 조사하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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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SEC가 트위터 실제 계정 조사하라" 압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사용자 수를 빌미로 가격 흥정에 다시 나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까지 들먹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모처럼 트위터 주가가 올랐지만 옵션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끝내 트위터 인수를 중도에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SEC, 뭐하는지 몰라"


머스크는 실제 사용자 수를 놓고 트위터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전날 스팸, 허위 계정을 목조주택을 갉아먹는 '흰개미'에 빗대었던 머스크는 이날은 SEC가 실제 사용자 수에 관한 트위터의 보고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주식을 주당 54.20 달러에 모두 사들여 비상장사로 만들겠다며 트위터와 440억 달러 인수가액에 합의했던 머스크는 13일을 기점으로 인수가 재협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17일에는 자신의 팔로워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SEC에 사용자 수 실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윗을 통해 그가 즐겨하는 즉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트위터가 하루 실제 사용자 수, 진짜 사람 사용자 수가 95%를 넘는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렇다고 생각하느냐고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물었다.

머스크는 여론조사와 함께 한 팔로워의 글에 댓글을 달아 SEC가 조사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 팔로워가 SEC가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SEC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 트윗 뒤 트위터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장중 상승폭이 3%를 웃돌아 38.76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머스크가 자신이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SEC를 통해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1일 종가 39.31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이 하루 사용자 수의 최소 20%, 많으면 90%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옵션시장 "머스크, 결국 인수 포기"


옵션시장에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결국에는 좌초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트위터 주가가 전일비 0.93 달러(2.49%) 오른 38.32 달러로 마감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머스크가 제시한 인수가 54.20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머스크가 정말로 트위터를 인수할지, 아니면 인수를 한다고 해도 가격을 대폭 깎을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음을 뜻한다.

옵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와 머스크 간 실랑이가 거세지는 가운데 트위터 풋옵션이 급증하고 있다.

옵티마이즈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구오는 16일 CNBC와 인터뷰에서 트위터 풋옵션 거래 규모가 이미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16일에는 1.4배 더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5월 옵션 가격으로 볼 때 옵션 시장에서는 트위터 주가가 이번 주말에는 16일 종가에 비해 8%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오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트위터 주가 전망에 비관적이라면서 이들이 풋옵션을 대거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허위 계정에 관해 명확한 사실이 판명되기 전까지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지속할 수 없다고 다시 못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