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서부 데즈풀 등 여러 도시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 정부가 수입 밀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밀가루 기반의 다양한 주요 식품 가격이 최대 300% 급등한 것이 시위를 촉발했다. 이란의 공식 물가상승률은 40% 안팎이지만 일각에선 50%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 인구 8200만명 가운데 약 절반이 현재 빈곤선 아래에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IRNA는 "선동꾼들이 시위대를 자극하려고 시도했지만, 집회는 보안군의 개입으로 끝이 났고, 평온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IRNA에 따르면 가장 큰 시위는 석유가 풍부한 남서부 쿠제스탄주 데즈풀에서 발생해 경찰 추정 300명의 시위대가 해산됐다.
서부의 차하르마할-바크티어리주의 샤흐르 에 코르드에선 약 200명이 시위를 벌였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