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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식품 가격 급등으로 사회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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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식품 가격 급등으로 사회 불안 확산

UN 식량물가지수 13% 급등 사상 최고치

아프리카는 식품 가격의 급등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리카는 식품 가격의 급등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아프리카 국가들은 급등하는 식품 가격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불안에 직면해 있다. 타격을 완화할 수 없는 국가는 불안의 위험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글로벌 지수에 따르면 식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프리카(Oxford Economics Africa)의 보고서에 따르면 치솟는 국제 식품 가격은 아프리카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며 해당 정부가 타격을 완화하지 못하면 사회적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품은 구매 패턴으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아프리카 국가의 인플레이션 바구니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진국에서는 바구니의 15%를 차지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25%를 초과하며 에티오피아, 잠비아, 수단,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식품 가중치가 50%를 초과한다고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아프리카의 경제학자 자크 넬(Jacques Nel)과 페트로 반 엑(Petro van Eck)이 연구 노트에서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야자유와 같은 식품 수출 금지, 공급망 결함, 미국 밀 수확을 억제하는 가뭄으로 인해 식품 가격이 폭등했다. 3월에 UN의 식량농업기구(FAO) 식량 물가지수는 13% 급등하여 기록상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가 4월에는 약간 완화되었다.

4월 글로벌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 기록 가까이에 머물러 있다.

넬과 반 에크는 치솟는 연료비와 실업률 증가와 함께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륙의 정치적 환경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해당 국가 정부는 재정 건실화를 희생하면서라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는 값비싼 식량과 연료보조금을 중단하기 위한 계획을 연기했고 모로코, 케냐, 베냉은 최저 임금을 인상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실업자(실직자)를 위한 월 급여를 연장하고 일반 연료 부담금을 2개월 동안 인하했다.

그러나 가나와 튀니지 등과 같이 재정 날개가 잘려 상당한 지원을 제공할 수 없는 국가들은 대중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전망했다.

관련데이터에 따르면 가나의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6%까지 치솟은 식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나의 켄 오포리 아타(Ken Ofori-Atta) 재무장관은 곧 브리핑을 갖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