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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 테라·루나 사태 계기 가상화폐 시장 새 규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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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 테라·루나 사태 계기 가상화폐 시장 새 규제 추진

美 하원 금융서비스위 청문회 출석해 종합적인 규제 대책 마련 밝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 사진=AP/뉴시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가 연일 폭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약 3480만 원) 선까지 밀리는 등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림에 따라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관한 새로운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규제의 틀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규제에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종합적인 틀을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또는 금과 연동돼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 것으로 인식됐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31) 씨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테라는 가격이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stable)코인’이다. 테라는 발행 담보를 설정하고,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1테라=1달러’ 가격을 유지해왔다. 루나 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97% 폭락했고, 테라 가치가 반 토막 났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옐런 장관은 테라 사태에 대해 “우리가 지금 위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직접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테라가 어제와 오늘 달러를 무너뜨렸고,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 역시 달러를 무너뜨렸다”라고 말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셰러드 브라운 위원장인 한국산 코인 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의회와 감독 당국 차원의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브라운 의원은 “‘테라 폭락 사태가 스테이블 코인과 다른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공화당 간사 팻 투미 의원도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자동화를 이끌 잠재력이 있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라폼랩스가 이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중단한 뒤 다시 재가동했다. 테라폼랩스는 트위터를 통해 블록체인 가동 중단을 선언하고, 시스템 거버넌스 공격을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패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