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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가스공급 전면 차단 나토가입 폴란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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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가스공급 전면 차단 나토가입 폴란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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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습
러시아가 나토가입의사를 밝힌 폴란드로 가는 가스관를 차단했다. 우크라 이어 두번째이다.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량이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를 통한 유럽행 가스 운송량은 5천60만㎥로 전날의 7천200만㎥에서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가스프롬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주요 루트의 가스 운송시설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소크라니우카 라인을 통한 가스 수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는 러시아 때문이다. GTSOU는 교전 지역인 돈바스의 루한스크 지역을 지나는 소크라니우카 라인이 러시아의 방해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크라니우카 라인은 하루 약 3천260만㎥의 가스를 수송해 왔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 정도에 달하는 양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2월 24일 침공 이후에도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으로 가는 주요 경유지 역할을 해왔다. 과거 유럽과의 분쟁 때마다 가스 밸브를 잠그는 전술을 써온 러시아가 또다시 가스 공급을 무기로 삼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날 가스프롬의 독일 법인 '가스프롬 게르마니아'와 그 자회사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를 통해 유럽 내 가스관 운영사 3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 가스프롬 게르마니아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러시아의 일련의 조치는 유럽 등 서방이 제재 수위를 높이며 압박하자 가스를 무기로 삼아 보복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러시아의 유럽 내 최대 천연가스 고객인 독일은 이번 제재로 인해 러시아산 가스 없이 겨울을 나야 할 위기에 몰렸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가스를 무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러 영역에서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스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그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55%에서 최근 30%까지 떨어졌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