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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 오데사 항구 봉쇄 세계 식량 대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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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 오데사 항구 봉쇄 세계 식량 대란 위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오데사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연설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오데사에서 정상적인 상선 운항과 항구 작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래 오데사에서 한 번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흑해 연안에 위치한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되는 농산물의 대부분이 오데사 항구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군의 계속된 미사일 공격으로 선박 입출항이 불가능해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은 막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다와 관련한 평범한 일상이 러시아에 의해 봉쇄됐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 농산물 수출이 없어 세계 곳곳의 수십 개국이 식량 부족 위기에 처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완전히 끔찍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최근 친러시아 세력이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오데사 등 남부 항구 점령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고의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창고를 파괴하고 항구에서 곡물 수출을 차단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