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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마이크로소프트 인사책임자가 귀띔하는 ‘구직자 금기사항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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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마이크로소프트 인사책임자가 귀띔하는 ‘구직자 금기사항 1호’



로렌 가드너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인재채용 본부장.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로렌 가드너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인재채용 본부장.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오탈자 없이 이력서를 꾸미는 것. 엉뚱한 주소를 기재하지 않는 것. 면접시간을 엄수하는 것 등은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이 입사 지원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에 속하는 일이다.

그러나 인사 및 채용 전문가들이 보기에 입사 여부를 가르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는 다른데 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이자 글로벌 초일류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사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로렌 가드너 글로벌 인재채용 본부장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31년간 직원을 뽑아본 경험을 토대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구직자들이 경청해야 할 ‘천기누설급’ 꿀팁 하나를 소개했다.

바꿔 말하면 취업에 실패하는 구직자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 즉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절대 범하지 말아야 하는 실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귀한 충고다.

◇융단 지원은 실패의 지름길


가드너 본부장이 구직자들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으로 지적한 것은 ‘무차별적으로 지원서를 내는 것’이다.

무차별적 지원이란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를 가리지 않고 마치 융탄 폭격을 퍼붓듯 똑같은 내용의 지원서를 수많은 업체에 대량으로 제출하는 것을 말한다. 대량으로 원서를 제출하면 그 중에 몇군데라도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희망이 담긴 행동이다.

가드너 본부장은 “마치 전단지를 살포하듯 수많은 곳에 이력서를 내는 구직자들을 보면 ‘천군데 보내면 한곳 정도는 성공하겠지’라고 기대하는 공통점이 발견된다”면서 “그저 한두군데만 이력서를 내는 것도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게으른 행동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곳에 지원서를 내는 행동도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지원서를 받아보는 기업체 입장에서는 무차별적으로 지원서를 낸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다 그런 식으로 지원하는 사람을 환영할 회사는 없다는 얘기다.

◇지원 대상을 최대한 압축하라


가드너 본부장이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권하는 방법은 편하게 무차별적으로 지원서를 내는 길을 피하고 최소한의 정성을 쏟는 일이다.

수백군데를 대상으로 똑같은 내용의 지원서를 낼 시간에 정보와 자료를 꼼꼼하게 검색해 지원서를 제출할 회사를 최대한 압축하는 작업, 예컨대 지원서를 낼 곳을 10~15곳 정도로 간추린 다음에 1차로 도전을 해보고 1차 도전의 결과에 따라 그 다음에 도전할 대상의 폭을 넓혀 1차와 비슷한 규모로 압축해 또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전략이 취업성공을 위해서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측면에서도 생산적이라는 얘기다.

한번에 도전하는 취업 대상을 최대한 줄여야 그만큼 채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지원자의 열의나 진심을 느낄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게 돼야 취업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

◇장황한 이력서는 탈락의 지름길


가드너 본부장이 두 번째로 강조한 금기사항은 이력서를 장황하게 꾸미는 일이다.

지원자마다 이력은 다르지만 이력서에 많은 이력사항을 채워 넣어야 제대로 된 이력서로 비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가드너 본부장에 따르면 결과는 그 정반대라는 것. 이력서에 들어가는 내용은 절대 한페이지를 넘기지 않도록 꼭 필요한 내용만 기재하는 것, 욕심을 최대한 접고 이력서 내용을 최대한 간추려 인사 담당자들이 짧은 시간에 편하게 검토할 수 있는 이력서를 꾸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게 그가 강조하는 포인트다.

그는 “이력서 내용이 간결하지 않고 장황할수록 인사 담당자들은 그 이력서를 건너 띌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구직자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인사 담당자가 단 30초간 이력서를 본다고 가정해 인사 담당자가 가장 궁금해 할 만한 것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가드너 본부장은 “내 입장이 아니라 내 이력서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력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짧은 시간에 나의 강점이나 장점을 파악할 수 있는 간결한 이력서가 최고의 이력서”라고 강조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