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은 5개사 이상이 루블로 대금지불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업체들이 이들 업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새로운 대금지불시스템 하에서는 업체들이 가스프롬의 계좌에 유로 또는 달러를 맡기는 것이 의무화되고 가스프롬뱅크는 이를 루블로 환전한 뒤 외국업체가 소유한 별도의 계좌에 입금하고 업체들은 이를 사용해 가스포름에 루블로 가스대금을 지불하게 된다.
EU 고위관계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는 업체들이 유로 또는 달러로 지불하는 시점에서 지불 완료를 선언한다면 제재위반에 해당하지 않지만 가스프롬뱅크에 루블 계좌를 개설하는 것 자체가 EU의 제재에 저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들이 가스프롬뱅크에 유로를 맡기는 시점에서 지불이 완료됐다고 선언한다면 가스프롬뱅크에 루블 계좌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러시아는 가스대금이 루블로 환전된 시점에서 지불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유럽의 가스업체 일부가 이미 루블 계좌를 개설했다라는 정보도 있지만 EU집행위 관계자는 유럽의 가스구매업체들이 루블 계좌를 개설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지불방식을 발표한 후에 공급된 천연가스 대금지불이 5월에 시작된다. 익명의 소식통은 5월20일에 지불이 검증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