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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끝내 디폴트, CDS 감독기구 "국가부도" 공식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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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끝내 디폴트, CDS 감독기구 "국가부도" 공식 판정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 5월4일부터 대 러시아 채권 강제 회수,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습
러시아가 끝내 디폴트에 빠졌다. CDDC와 무디스는 러시아가 104년만의 첫 "국가부도"에 들어섰다고 판정했다. 러시아가 104년 만의 첫 국제 디폴트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 감독 기구인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러시아가 최근 달러 표시 국채 2건에 대해 루블화로 이자를 상환한 것은 채무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고 판정했다. 러시아는 미국 정부의 금지 조치로 미국 은행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최근 달러 국채 보유자들에게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JP모건체이스를 통해 달러로 이자를 송금하려 했으나 JP모건측이 미 재무부 승인을 받지 못해 6억4천900만달러 규모의 이자 결제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CDS 시장을 감독하는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채무 변제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러시아가 2건의 달러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한 데 대해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지급한다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는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러시아 내 특별 계좌에서 루블화를 결제했다면서 디폴트와는 무관하다고 밝혀왔다. 해왔다.
CDS 시장을 감독하는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디폴트 판정을 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해 유예기간 30일을 부여했다. 그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5월 4일까지도 달러로 이자를 내지못하면 그때는 채권단이 강제로 채권회수에 돌입할 수 있다 러시아가 디폴트를 맞게 되면 볼셰비키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이후 처음으로 대외채무에 대한 디폴트가 된다.

CDS는 채권이 부도나면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으로 부도 위험성이 커지면 프리미엄이 상승한다. 다음 달 즉 5월4일까지 러시아가 달러를 지급하지 못하면 신용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CDS 투자자는 손실액을 지급받는다. 뉴욕증시와 JP모건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CDS는 약 45억달러이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러시아 금융 분야를 제재한 이후 러시아 국채 CDS 프리미엄은 수직 상승했다.

ICE 데이터서비스의 러시아 국채 CDS 프리미엄 자료에 따르면 관련 가격에 반영된 디폴트 가능성은 9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초의 5%, 3월 초의 40%에서 대폭 높아진 것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구글이 '가짜 뉴스'를 방치했다며 러시아 법원이 구글에 벌금 400만 루블(약 6천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타스 통신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우크라이나 극우단체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가짜 뉴스 동영상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구글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앞서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구글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련 유튜브를 통해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도 이를 삭제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콘텐츠 삭제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조만간 구글에 법 위반 혐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러시아군 활동에 허위정보를 유포한 자에 대해 최고 15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