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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화웨이에 '핵심 기술 제공 의혹' 칩 설계 소프트웨어회사 시놉시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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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화웨이에 '핵심 기술 제공 의혹' 칩 설계 소프트웨어회사 시놉시스 조사

미 상부부는 중국 기업에 핵심 기술을 넘긴 혐의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회사 시놉시스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상부부는 중국 기업에 핵심 기술을 넘긴 혐의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회사 시놉시스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시놉시스(Synopsys Inc.)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핵심 기술을 넘긴 혐의로 미국 상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조사팀은 시놉시스가 중국 내 협력사와 일하던 중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Co.)의 하이실리콘(HiSilicon) 사업부에 칩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에 일부 기술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는데, 이는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BIS)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정했기 때문이다.

시놉시스는 지난해 12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중국 기업과의 거래'와 관련된 소환장을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기술 회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 내에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막고, 중국이 불법적인 수단과 정부 자금을 사용하여 반도체 독립을 달성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중국은 해외 기업들이 미국의 새로운 대 중국 규제 정책에 따르며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자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놉시스 주식은 13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4.6%나 하락하며 전날 3.6%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주가는 1.3% 하락한 306.7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연초 대비 17%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놉시스의 제품은 '반도체 기술 독립'을 외치는 중국 반도체 회사들에게 필수적이다.

다른 많은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시놉시스도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시장인 중국에서 합작회사를 통해 중국 반도체 기업들과 해왔다.

BIS는 성명에서 "BIS는 통제된 품목이나 기술을 금지 기업 목록에 있는 당사자에게 이전하려는 시도를 포함하여 수출관리규정 위반 혐의를 적극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킹 장비 제조업체이자 한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업체 중 하나인 화웨이는 2019년 5월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중국 최대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SMIC는 2020년 12월 미 행정부로부터 제한 조치를 받았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