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올해도 적자 탈출 어렵다"

공유
1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올해도 적자 탈출 어렵다"

립모터가 출시한 중형 전기 SUV 'C11'. 사진=립모터이미지 확대보기
립모터가 출시한 중형 전기 SUV 'C11'. 사진=립모터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零跑汽车·링파오자동차)는 홍콩증시 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시나닷컴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립모터는 17일 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립모터의 IPO 스폰서는 CICC, 씨티은행, JP모건과 CCB 인터내셔널(建银国际)이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0%는 스마트 전기차 모델 확대, 자율주행 등 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생산 능력 확대와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립모터는 지난 2015년 선전에서 설립한 전기차 연구·개발과 제조업체이며, 판매 가격이 15만 위안(약 2854만6500원)~30만 위안(약 5709만3000원)의 중·고가 전기차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립모터의 주요 사업은 전기차 설계, 연구·개발과 제조, 자율주행, 배터리 시스템 개발과 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을 포함한다.

지난 3년동안 립모터는 전기 세단 S01, 전기 소형차 T03, 중형 전기 SUV C11 등 3가지 전기차 모델을 인도했다.

지난해 립모터의 인도량은 4만37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3.5% 폭증했다. 특히 모델 T03가 지난해 12월까지의 누적 인도량은 4만6000대를 기록됐다.

립모터의 향후 계획은 연간 신규 모델 1~3개를 개발하고, 2025년 연말까지 신규 모델 8개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는 전기 세단 C01를 출시하고 3분기부터 인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립모터 매출은 각각 1억1700만 위안(약 222억6627만 원), 6억3100만 위안(약 1200억8561만 원)과 31억3200만 위안(약 5960억5092만 원)이다. 이 중 전기차와 부품의 매출은 1억1700만 위안, 6억1600만 위안(약 1172억3096만 원)과 30억5800만 위안(약 5819억6798만 원)으로 립모터의 주요 수익원이다.

2020년의 자동차와 부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6.7% 폭증한 것은 T03와 C11의 판매량 증가 때문이다.

립모터는 매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립모터는 지난 3년 동안 9억100만 위안(약 1714억6931만 원), 11억 위안(약 2093억4100만 원), 28억4500만 위안(약 5414억3195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립모터의 연구·개발 비용은 2019년의 3억5800만 위안(약 681억3098만 원)에서 지난해 7억4000만 위안(약 894억4570만 원)으로 증가했다. 또 매장의 대규모 확장으로 관련 지출은 2020년의 1억5500만 위안(약 294억9805만 원)에서 4억2800만 위안(약 814억5268만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립모터는 2021년 현재 중국에 매장 291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49개) 대비 5배 이상 확대됐다.

상장 신청서에서 립모터는 "신규 모델의 연구·개발과 생산 장비 등의 투자로 인해 올해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