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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고유가, 소매업종 명암 갈라...직영 주유소 낀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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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고유가, 소매업종 명암 갈라...직영 주유소 낀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유리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로고. 사진=로이터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로고. 사진=로이터
고유가가 소매 업종에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세부 종목 별로는 영향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에따라 다른 재량적 소비 항목에 쓸 수 있는 소비자들의 여윳돈이 줄어들게 만든다.

소매 업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9일(현지시간) 이라크, 아랍에리미트연합(UAE) 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13% 폭락하는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유가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공급 둔화, 수요 증가 흐름이라는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석유시장의 빠듯한 수급상황이 더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유망


그러나 같은 소매업종이라고 무조건 고유가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코스트코, 월마트 같은 대형 할인점들의 경우 유가 상승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열악하게 만드는 기름값 오름세는 가파르다.

미 운전자협회(AAA)에 따르면 8일 미 주유소들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50% 폭등했다.

DA 데이비슨의 마이클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8일 분석노트에서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들이 지금의 높은 유가 환경에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BJ스 홀하우스와 함께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샘스클럽 모기업인 월마트 역시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형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이커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고객들이 매장과 붙어 있는 주유소에서 기름 탱크를 가득 채울 뿐만 아니라, 이들 주유소를 찾은 소비자들이 주유소와 맞붙은 할인점 회원으로 신규 가입하는 경우도 많아 이들 업체는 이중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BJ스,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들은 유가 상승의 직접 수혜자이다. 이들의 직영 주유소 매출은 총매출의 10~12%를 차지한다.

제프리스의 올리번 첸 애널리스트도 유럽 노출 비중이 작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민감도가 비교적 낮은 코스트코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베스트바이, 타깃, 카바나 등은 취약


반면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 딕스, 얼타뷰티, 타깃 등 다른 대형 소매점들은 경기순환 종목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고유가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소매점들 역시 충격 사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운전자들의 자가 운전을 꺼리면 관련 부품 수요 역시 줄어들기 때문이다.

베이커는 자동차 딜러들 역시 고유가 충격에 노출된 종목들로 꼽았다.

소비자들이 연비가 낮지만 딜러들에게 많은 마진을 안겨다 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대형차종을 꺼릴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 자동차 소매업체 카바나가 충격을 받을 대표적인 종목으로 지목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