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E마켓워치] 에너지 업종 둘러싸고 이견..."매수 기회" VS "매각 시기"

공유
0

[GE마켓워치] 에너지 업종 둘러싸고 이견..."매수 기회" VS "매각 시기"

글로벌 석유회사 5곳의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석유회사 5곳의 로고. 사진=로이터
에너지 업종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 제재 검토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전망은 엇갈린다.

지금은 살 때


바클레이스는 7일(현지시간) 지금은 에너지 업종을 사들일 때라고 권고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 달러를 넘어서면 그 때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장중 배럴당 130 달러를 일시적으로 넘어섰다. 이후 다시 하락해 배럴당 118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클레이스는 유가가 상승할 때 동반 상승하는 에너지 종목 19개를 꼽았다. 이들은 모두 비중확대 등급으로 상당수는 앞으로도 주가가 1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바클레이스는 평가했다.

필립스66, 발레로 에너지, 슐럼버거, 에너지 트랜스퍼, 엑손모빌,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쉘, 토탈에너지 등이다.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 종목은 에너지 트랜스퍼였다. 석유, 천연가스, 석유제품 수송망 등을 갖고 있는 이 업체 목표주가는 13 달러로 4일 종가 대비 24% 높게 책정됐다. 올들어 이미 주가는 27% 뛰었다.

정유업체 발레로 에너지도 목표주가가 97 달러로 12% 높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승폭은 15% 수준에 이른다.

석유 탐사, 유전 서비스 업체인 슐럼버그 역시 13%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주가가 48 달러였다.

올해 41% 폭등한 슐럼버거는 2014년 118 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제 헤지하거나 매각할 때


반면 석유 관련 종목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이미 폭등세를 기록했고, 유가 상승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터라 지금은 헤지에 나서거나 매각해야 할 때라는 지적들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유가 급등세에 자극받아 뒤늦게 석유 종목에 뛰어든 투자자들 덕에 주가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에 지금은 끝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주식을 미래에 정해진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사두라고 충고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ICAP의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 월터 지머맨은 에너지 시장에서 패닉 매수가 진행돼 왔다면서 이제 시장 분위기는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공포"에서 "지나치게 확보하고 있다는 공포"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에너지 종목들을 던질때라고 권고했다.

석유시장에서는 더 먼 미래 가격이 가까운 미래의 가격보다 낮은 이른바 '백워데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3일 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107.67 달러로 마감했지만 7월 인도분은 96.78 달러에 그쳤다.

지머맨은 유가 고점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석유시장 충격 역시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는 규모는 하루 300만 배럴 수준으로 전세계의 하루 석유 수요 9650만 배럴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풋옵션을 사들여 에너지 종목 주가 하락에 대비하라고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