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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IT 산업도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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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IT 산업도 큰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IT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IT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IT업계 전체를 불확실성으로 채우며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스페인 매체 IT유저는 24일(현지 시간) 양국의 전쟁으로 반도체 칩 등 원자재 공급망 문제를 일으키고 한편에선 사이버 전쟁으로 확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개시하기 전부터 전 세계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스페인 주가는 4.5% 하락했다.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공급하는 원자재 공급 부족이 세계 시장을 불확실성으로 가득 채웠다.

IT업계 연구소 테크센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반도체급 네온(칩 제조에 사용)의 90% 이상을 미국에 공급하고 러시아는 팔라듐의 35%를 미국에 공급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미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 업계가 견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업계 한 소식통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재료 공급 업체들이 네온, 팔라듐 등 가스를 구매하는 곳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업체들”이라면서 “재료의 가용성은 이미 부족하므로 공급에 대한 추가 압력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차례로 칩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가공업체들은 당분간은 공급망이 무한정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은 원자재를 저장했으며 최근 몇 달 동안 획득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

TSMC, 삼성전자, 인텔과 같은 업체는 네온에 대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이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팬데믹, 한국과 일본의 외교 분쟁의 결과로 재료 공급선의 다각화를 시작했다.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가능성을 감안해 ‘칩 소재를 다량 확보해 현재로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 전쟁도 시작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사이버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한 달 70개 이상의 중앙 및 지역 관리 웹사이트를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컴퓨터에서 이미 파괴적인 소프트웨어 조각이 발견되었고 정부 당국은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일환으로 여긴다.

사이버 공격은 시스템의 모든 파일을 손상시켜 부팅할 수 없고 쓸모 없게 만드는 것으로 구성된다. 파일을 복구할 가능성이 없고 주요 기능을 쓸모없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랜섬웨어와는 다르다.

이에 따라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여러 이웃 유럽 국가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 수일 동안 발생하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중요 기관 및 기반 시설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