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애플스토어 직원들, '안드로이드폰 암호 채팅'으로 비밀리에 노조 추진

공유
0

美 애플스토어 직원들, '안드로이드폰 암호 채팅'으로 비밀리에 노조 추진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안드로이드폰 암호 채팅으로 비밀리에 노조 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안드로이드폰 암호 채팅으로 비밀리에 노조 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역의 여러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급여를 둘러싼 이슈를 토대로 비밀리에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적어도 두 개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결성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시급은 동일 지역 내 일반 소매업체와 비슷하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반감은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600조 원)에 달하는 거대 기술 기업이 직원들에 보여준 형편없는 처우에서 비롯됐다.

또한 미국 전역의 물가 상승과 집값 상승도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조 결성에 영향을 미쳤다.

친 노조결성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애플 경영진들의 보복성 징계를 피하기 위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언론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눴다. 애플스토어 일부 직원들은 감청을 피하고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암호화 된 채팅을 하고 심지어 안드로이드폰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스토어는 미국 전역에만 270개 이상의 지점이 있으며 6만5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고객에 충실한 서비스로 유명하며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성장을 해왔다. 애플은 지난해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3650억 달러(약 436조3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애플 고위 관계자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급여를 '점포 위치와 역할'에 따라 2%에서 10%까지 인상할 계획이며,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 모두에게 제공되는 병가 일수를 두 배로 늘리고 추가적인 휴가 할당과 유급 육아 휴가를 최대 6주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조결성을 위한 투쟁은 최근 뉴욕 버팔로의 한 매장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 100여 개 매장으로 확산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의 노조 결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