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적어도 두 개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결성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전역의 물가 상승과 집값 상승도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조 결성에 영향을 미쳤다.
친 노조결성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애플 경영진들의 보복성 징계를 피하기 위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언론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눴다. 애플스토어 일부 직원들은 감청을 피하고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암호화 된 채팅을 하고 심지어 안드로이드폰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스토어는 미국 전역에만 270개 이상의 지점이 있으며 6만5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고객에 충실한 서비스로 유명하며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성장을 해왔다. 애플은 지난해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3650억 달러(약 436조3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애플 고위 관계자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급여를 '점포 위치와 역할'에 따라 2%에서 10%까지 인상할 계획이며,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 모두에게 제공되는 병가 일수를 두 배로 늘리고 추가적인 휴가 할당과 유급 육아 휴가를 최대 6주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조결성을 위한 투쟁은 최근 뉴욕 버팔로의 한 매장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 100여 개 매장으로 확산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의 노조 결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