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올해도 계속되고 여객 수요가 당장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면서 보잉은 화물 능력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65개 노선에 화물전용 여객기를 투입해 세계 각지로 물량을 수송했다. 화물용 여객기는 물류난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해운 공급난 심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운데 운용 가능한 여객기는 긴급을 요하는 수출입 물류 지원에 큰 도움을 주었다.
보잉도 화물기 운용으로 수익 개선과 수출입 물류 개선에 효과를 보자 물류 이동이 많은 아시아 지역에 추가 라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보잉의 총 라인은 코로나 이후 12개에서 22개로 늘었다. 17개 라인은 보잉 737이, 나머지 5개는 767이 맡았다.
이처럼 항공사들은 손실된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화물 사업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많은 여객기가 전염병으로 인해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데 수요가 급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는 지난달 세계 화물 용량이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항공 화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1년 12월 요금이 2019년 수준보다 거의 150% 올랐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더 많은 화물기로의 전환 등 라인 추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위드 코로나가 되어 여행 수요가 늘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도 수익이 나는 시장 흐름이 더 연장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