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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에퓨런, 호주 풍력 발전 '주민 반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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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에퓨런, 호주 풍력 발전 '주민 반대' 봉착

호주 태즈매니아 너트 스탠리넛. 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태즈매니아 너트 스탠리넛.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에퓨런이 태즈매니아 스탠리에 추진하는 풍력 발전 사업에 현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호주 태스매니아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한국 기업 고려아연이 호주에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위해 인수한 재생 에너지 개발업체 에퓨론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즈에 이어 태즈메니아 전역에 에퓨론의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를 구축하려던 계획이 주민 반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에퓨런은 잠재적 호주의 가장 큰 섬인 태즈매니아의 스탠리 반도 웨스턴 플레인스 스탠리넛 지역에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려 한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에퓨런의 개발이 스탠리 반도의 상징적인 관광, 역사, 경관 및 편의 시설을 파괴할 것을 두려워한다.

시설은 반도에 12개의 거대한 풍력 터빈을 짓는 것이다. 풍력 터빈은 스탠리넛보다 4층 높이 우뚝 솟을 것이고 해발 143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입장은 스탠리 반도가 면적 17㎢로 너무 작기 때문에 발전기가 들어서면 상징적인 풍경을 파괴하고 극적인 스카이라인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망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태즈메이니아 북서부의 스탠리 반도는 한국의 제주도 성산 일출봉과 흡사하며, 아름다운 화산 경관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성산 일출봉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 중 하나로 여겨지며 매년 100만 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스탠리넛은 성산 일출봉과 마찬가지로 반도 끝의 냉각된 용암 연못으로 해수면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장엄한 풍경과 일출 전망으로 유명하다. 지질학적 기념물이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역사적인 1800년대 어촌인 스탠리가 기슭에 있다.

지역 커뮤니티는 에퓨런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에퓨런의 모델은 개발 승인을 얻은 후 판매하는 것이었다. 스탠리 사람들은 풍력 발전 단지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 시위와 함께 언론에 노출하고 법률 등 기타 전문가를 고용하는 방법으로 건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