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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글로벌, 방글라데시에서 소방차 납품 위해 공문서 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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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글로벌, 방글라데시에서 소방차 납품 위해 공문서 조작 논란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한국의 무역회사 신신글로벌코퍼레이션이 방글라데시에서 소방차 8대를 납품하기 위해 공문서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방글라데시 매체 비즈니스스탠더드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신글로벌이 방글라데시 중서부 갠지스강 삼각주에 위치한 라지샤히시에서 카이주자만 리톤 시장의 이름을 위조한 문서를 이용해 7만8893달러(9451만원)의 뇌물을 주고 8대의 소방차 조달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리톤 시장이 기자 회견에서 뇌물 거래를 부인하면서 “라시하시시는 소방차 조달을 위해 그런 거래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9개의 위조 문서를 사용했으며, 내 가짜 여권과 도시 공사 공무원의 가상 이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신글로벌이 제3자에게 속았는지, 아니면 신병철 신신글로벌 회장과 동료들이 자체적으로 위조 문서를 위조하여 도시 공사에 누명을 씌우려 하는지 여부는 조사를 통해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신글로벌은 지난달 25일 이 문제가 불거지자 방글라데시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방글라데시 공사에 연락할 것을 제안했다. 이달 8일 신신글로벌은 30만 달러(3억5940만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서면 고소장을 제출했다.

2월11일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의 마자누르 라흐만 상업 자문은 세계 무대에서 방글라데시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리톤 시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신신글로벌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신 회장은 리톤 시장을 만나 라즈샤히시 공사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 설립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 자리에서 신 회장은 한국산 특수소방차 조달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신 회장에 따르면 시장이 8대의 소방차 구매에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7월16일 1012만 달러 상당의 거래가 체결되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관련 서한에서 ‘리튼 시장이 시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은 시의회 의원들에게 기름칠을 한다면서 5천달러를 요구했다’면서 ‘세계 어느 곳에도 그런 관행이 없어서 부끄럽지만 거래를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으로 필리핀에 있는 친구의 계좌로 5천달러를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명목의 인센티브를 붙여 추가로 돈을 요청해 이에 응했다’고 말했다.
리톤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경찰에 관련 내용을 진술했고 공사는 실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에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시장은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며 곧 사이버범죄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